[the300][2026 국정감사]

여야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가 모욕적 발언과 진정성 없는 사과로 공직자의 자긍심을 짓밟았다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국토위 국정감사와 관련 없는 논란을 끌고 와 정쟁화한다고 반발했다. 의원 간 대치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면서 국정감사가 초반부터 파행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추 지사 발언에 대해 "제복 공직자의 대표적 상징인 소방관들에게 지울 수 없는 모욕적인 망언을 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목숨 걸고 국민께 봉사하는 제복 입은 공직자의 자긍심을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는 추 지사 발언을 두고 "이것이야말로 2차 가해, 또 다른 망언"이라며 "속칭 '개사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소방관과 관련한 그간 언행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 진솔한 심정을 표현해 달라"고 요구했다.
추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사과 말씀드렸는데 다시 한번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은 김 의원 질의가 국토위 국정감사와 관련 없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오늘 국감은 경기도의 국토교통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정부 차원에서 감사하는 날이지, 추 지사에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는 날이 아니다. 국감 현장에서 국토위와 아무 상관 없는 내용이 정쟁 수단으로 소환돼선 안 된다"며 위원장의 원활한 진행을 요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추 지사를 대변하러 왔느냐. 작전이냐"고 비판했고 문 의원은 "행안위 얘기를 왜 하느냐"고 맞받으며 두 의원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복기왕 위원장은 "고(故) 김진석 소방위께서 공동체를 지키고자 했던 그 뜻에 어긋나지 않는 국감이 됐으면 한다. 가급적 우리가 오늘 보내드린 김 소방위를 생각하며 발언해 주시기 바란다"며 의원들의 자제를 요구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을 언급하며 "소방이 가장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표현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 17일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후에는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또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해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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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지사는 이날 국정감사에 앞서 인사말에서 "최근 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