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불안...배달기사들, 얼굴 보이게 헬멧 올려달라" 협조문 논란

"입주민 불안...배달기사들, 얼굴 보이게 헬멧 올려달라" 협조문 논란

이소은 기자
2026.09.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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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한 아파트가 배달 기사들을 상대로 '얼굴이 보이게 해달라'라는 협조문을 붙여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
전주의 한 아파트가 배달 기사들을 상대로 '얼굴이 보이게 해달라'라는 협조문을 붙여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

전주의 한 아파트가 배달 기사들을 상대로 '얼굴이 보이게 해달라'라는 협조문을 붙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전주 한 아파트에 붙은 얼굴이 보이도록 해달라는 협조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제보받았다는 사진에는 '배달 기사님과 헬멧을 착용하시는 분들에게 협조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협조문이 찍혀있다.

협조문에는 "얼굴을 가리는 헬멧을 착용하시면 입주민분들이 불안감 및 두려움을 느낀다는 민원이 많다. 단지 내 이동 또는 승강기 탑승 시에는 무조건 헬멧을 올려 얼굴이 보이도록 해달라. 모든 입주민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이해하시고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쓰였다.

배달 기사들이 이용하는 헬멧에는 보통 햇빛으로부터 눈이나 얼굴을 보호하기 위한 챙, 일명 '바이저'가 달려있는데 아파트 안에서는 이걸 걷어 올려달라는 요청이다.

협조문에 첨부된 사진에는 바이저를 내린 헬멧을 쓴 배달 기사의 모습이 찍혀있고 바이저 부분에 '얼굴이 보이도록 앞가림면을 올려주세요'라는 글자가 쓰여있다. 바른 예시로, 바이저 없이 머리 윗부분만 가리는 형태의 헬멧을 착용한 사람의 모습도 찍혀있다.

'보배드림' 측은 "찬성하는 입장은 헬멧으로 얼굴을 가리면 CCTV가 무력화되니 불안감 및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고, 반대하는 입장은 배달 기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의견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의 의견도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렇게 불안하면 경비실에서 받아라" "입주민들 마스크 쓰고 다니면 다 벗겨야 하나" "택배랑 배달을 시키지 마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무리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반면 "어느 정도 이해한다" "남자인 내가 봐도 얼굴 안보이는 하이바는 불편하다" "건물 실내가 햇빛 쨍쨍한 곳도 아닌데 바이저 올리는 게 그렇게 민감한 문제냐" "오토바이 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쓰고 있을 필요가 없긴 하다" 등 정당한 요구라는 의견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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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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