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00원 아끼려고…"애는 도시락 싸왔다" 무한리필 몰래 먹인 손님

7900원 아끼려고…"애는 도시락 싸왔다" 무한리필 몰래 먹인 손님

이소은 기자
2026.09.1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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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리필 식당을 방문해 "아이 도시락을 싸왔다"며 아이몫 지불을 거부했던 손님이 뒤로는 아이에게 식당 음식을 먹인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다. /사진=사건반장 캡처
무한리필 식당을 방문해 "아이 도시락을 싸왔다"며 아이몫 지불을 거부했던 손님이 뒤로는 아이에게 식당 음식을 먹인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다. /사진=사건반장 캡처

무한 리필 식당을 방문해 "아이 도시락을 싸 왔다"며 아이 몫 지불을 거부했던 손님이 뒤로는 아이에게 식당 음식을 먹인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서울 은평구에서 남편과 함께 무한 리필 식당을 3년째 운영 중인 사장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가 운영하는 식당은 1인 요금을 내면 월남쌈, 샤부샤부, 구이용 고기까지 셀프바에서 무한정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한 리필 식당이다. 4세 미만의 아이는 무료지만, 4세부터 7세까지의 아동은 1인당 7900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께 성인 5명과 아동이 1명, 영유아 1명 등 총 7명의 단체 손님이 왔다. 이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대뜸 도시락 가방 하나를 보여주면서 "아이 몫은 도시락을 싸 왔으니 돈을 안 내겠다"고 얘기했다.

A씨는 의아했지만, 남편이 "동네 장사기도 하고, 좋은 게 좋은 거니 그냥 넘어가자"고 해 넘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후 목격된 상황은 손님이 말한 것과 사뭇 달랐다.

A씨가 테이블을 정리하고 음식을 채워 넣는 등 홀을 둘러보는 동안, 남성 손님이 셀프바에서 밥을 한 그릇 담았다. 그러자 여성 손님이 그 밥을 한 숟가락 뜬 다음, 도시락통에서 꺼낸 김을 얹어 아이에게 먹였다. 식당에서 제공되는 고기를 아이에게 먹이는 모습도 봤다.

이런 모습을 다 지켜본 A씨는 형평성을 위해 계산 과정에서 아이의 몫까지 포함해 성인 5명, 아동 1명의 요금을 결제했다. 단체 손님은 처음에는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식당을 나섰다. 그런데 얼마 후 발걸음을 돌려 A씨에게 "아이 몫 안 낸다고 했는데 왜 결제했느냐"고 따지기 시작했다.

A씨 남편이 "밥 가져와서 고기 먹는 것 봤다. 다른 부모들도 김을 싸 오긴 하지만 결제한다"고 안내했지만 손님은 "밥 하나도 안 먹었다. 아무것도 먹은 게 없다"고 주장했다. 실랑이하던 A씨는 결국 아이 몫을 빼고 다시 결제를 해줬다.

A씨는 "처음부터 양해를 구했다면 돈을 안 받았을 텐데, 7900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실제로 먹는 걸 봤는데 안 먹었다고 하니 참 속상했다. 비슷한 피해를 보는 자영업자들이 많을 것 같아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7900원에 왜 그러고 사냐?" "저런 진상들 때문에 노키즈존이 생기는거다" "7900원 아끼려고 도시락까지 싸 왔냐" "아이가 뭘 보고 배우겠냐?" "귀한 자식, 몰래 눈칫밥 주고 싶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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