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에서 벌레" 환불받아놓고...소주까지 다 먹고 쓰레기만 돌려줬다

"회에서 벌레" 환불받아놓고...소주까지 다 먹고 쓰레기만 돌려줬다

전형주 기자
2026.09.10 11:24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벌레가 나왔다"며 10만원어치 배달 음식값을 환불받은 손님이 잔반과 쓰레기만 돌려보냈다는 횟집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SBS '뉴스헌터스'
"벌레가 나왔다"며 10만원어치 배달 음식값을 환불받은 손님이 잔반과 쓰레기만 돌려보냈다는 횟집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SBS '뉴스헌터스'

"벌레가 나왔다"며 10만원어치 배달 음식값을 환불받은 손님이 잔반과 쓰레기만 돌려보냈다는 횟집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SBS '뉴스헌터스'는 지난 9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30대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9시30분쯤 배달의민족을 통해 10만원가량 주문이 들어왔다. 손님은 처음 감성돔회와 소주 두 병 등을 주문했다가 감성돔 품절로 주문이 취소되자, 다른 어종으로 바꿔 다시 주문했다고 한다.

음식을 배달한 지 약 30분 뒤 배달의민족 측에서 연락이 왔다. 손님이 회에서 벌레가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했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음식을 회수해 상태를 확인한 뒤 환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배달의민족 측은 회수 전 주문을 전액 취소했다.

회수된 음식은 대부분 먹고 남은 잔반이었다. 회는 네 점만 남아 있었고, 함께 주문한 게는 껍데기뿐이었다. 소주 두 병 가운데 한 병은 돌아오지 않았으며, 나머지 한 병도 절반 가량만 남아 있었다.

A씨는 음식값 손해에 쓰레기 처리까지 떠안게 됐다며 배달의민족 측에 항의했다. 방송에 공개된 통화 녹취에서 그는 "어떻게 물건을 받지도 않았는데 환불 처리가 되냐"며 "음식을 받았는데 다 쓰레기만 오면 어떡할 거냐"고 따졌다.

상담원은 "이미 주문 취소에 동의한 만큼 번복이 어렵고, 이물질 관련 환불 건은 손실금 환급 접수 절차가 없다"는 취지로 안내했다.

 회수된 음식은 대부분 먹고 남은 잔반이었다. 회는 네 점만 남아 있었고, 함께 주문한 게는 껍데기뿐이었다. 소주 두 병 가운데 한 병은 돌아오지 않았으며, 나머지 한 병도 절반 가량만 남아 있었다. /사진=SBS '뉴스헌터스'
회수된 음식은 대부분 먹고 남은 잔반이었다. 회는 네 점만 남아 있었고, 함께 주문한 게는 껍데기뿐이었다. 소주 두 병 가운데 한 병은 돌아오지 않았으며, 나머지 한 병도 절반 가량만 남아 있었다. /사진=SBS '뉴스헌터스'

A씨는 벌레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으며, 이튿날에야 손님이 보낸 벌레 사진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그는 1년 넘게 횟집을 운영하면서 벌레 관련 민원이 들어온 적은 없었다며 "사진만으로는 가게 음식에서 나온 것인지 외부에서 유입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방송에서는 벌레의 유입 경위가 확인되지 않았다.

배달의민족 측은 방송 제작진 문의에 "손실금 환급 절차가 있지만 안내가 잘못된 것 같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회사 측은 "신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이물질 신고는 플랫폼 부담으로 우선 환불 처리한 뒤 업주의 소명을 거쳐 손실금을 환급하고, 귀책 사유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회사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점주가 절차를 거치지 않아 당사가 인지하지 못했다"며 "추후 연락드려 손실금 환급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전형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