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아들이, 지금은 '남편'이 때린다

노인학대 가해자 중 배우자 39.4%…매년 증가 추세 '부양 스트레스' 학대로 이어져…"경찰·노인 보호 기관 연계해야" #지난 7월 서울 서대문구 한 주택에서 80대 남성이 70대 아내를 방에 가둔 채 폭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아내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방문을 못으로 박아 가둔 뒤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사건 당일 집을 빠져나와 이웃집으로 피신한 뒤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아내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노년기 부부 사이에서 폭행 등 학대가 발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자녀가 독립한 뒤 부부가 서로의 돌봄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돌봄 과정에서 쌓인 부담과 갈등이 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인 부부간 폭력을 단순한 부부싸움으로 치부하지 않고 학대를 조기에 발견·예방할 수 있는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8일 보건복지부 '2025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 행위자 총 9346명 중 배우자가 3563명(39.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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