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준다던 '퓨처스 폭격' LG 3R 내야수, 염경엽 감독은 '왜 두 타석만에 교체했나 [부산 현장]

기회 준다던 '퓨처스 폭격' LG 3R 내야수, 염경엽 감독은 '왜 두 타석만에 교체했나 [부산 현장]

부산=김동윤 기자
2026.08.3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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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전날 손용준을 두 타석 만에 교체한 이유에 대해 팀이 이기고 있었고 추가 실책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손용준은 올해 첫 1군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으나 3루 수비 실책과 타석에서의 삼진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염 감독은 이번 기용이 중요한 시기에 경험을 주기 위한 것이었으며 선수 본인이 기본기의 중요성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LG 손용준(왼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 손용준(왼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 트윈스 염경엽(58) 감독이 전날(29일) 내야수 손용준(26)을 두 타석 만에 교체한 이유를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3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우리가 이기고 있어서 손용준을 뺀 것"이라고 밝혔다.

손용준은 김해화정초(김해리틀)-내동중-김해고-동원과학기술대 졸업 후 2024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8순위로 LG에 입단한 우투우타 내야수다. 1군에선 16경기 25타석 출장에 그쳤으나,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율 0.338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올해도 퓨처스리그 68경기 타율 0.347(259타수 90안타)로 3홈런 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0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지난 6, 7월에는 두 달 연속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내며 2군 무대를 폭격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KBO 7월 퓨처스 루키상을 수상했고, 확장 엔트리 때 콜업 기회도 받았다. 전날 염 감독은 "(손)용준이가 수비하는 모습을 보려고 한다. 1군에서 쓰려면 방망이보단 일단 수비가 돼야 한다. 원래는 3루만 봤는데 유격수 자리에 이영빈, 추세현과 경쟁을 시키려 한다. 2군 코치들에게도 유격수를 많이 시키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사령탑은 기회를 주고 싶어했고, 손용준은 올해 첫 선발 출전했다. 결과가 안 좋았을 뿐이다. 손용준은 2회초 한동희의 평범한 3루 땅볼을 한번에 처리하지 못했다. 글러브에 맞고 옆으로 튕긴 공에 재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유격수 구본혁이 잡아 송구했음에도 아웃 카운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후 윤동희, 손성빈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LG는 점수를 빼앗겼다.

LG 문정빈(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 문정빈(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타석에서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손용준은 3회초 1사에서 곧장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김진욱의 직구에 제때 대처하지 못하며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3회말 수비를 앞두고 문보경과 교체돼 손용준의 올해 첫 1군 선발 출장은 아쉽게 마무리됐다.

염 감독은 "만약 거기서 또 실책이 나왔다면 팀도 깨지고 (손)용준이도 힘들었을 것이다. 현장에서 봤을 땐 안 해야 할 실수였다. 선수들은 뭐가 잘못돼서 놓쳤는지를 받아들이면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타구의 경우 자세를 낮췄으면 쉽게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자세가 높으니까 볼은 튀어서 오니 놓친다. 3루에서 바운드가 어떻게 되면 내가 어떤 자세를 취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이런 기본기가 아직 제대로 안 돼 있으면 그런 쉬운 타구를 놓치기 쉽다"라고 덧붙였다.

한두 타석, 몇 이닝의 경험도 나중을 위한 시간으로 여기길 바랐다. 염 감독은 "어제 (손)용준이를 스타팅으로 내보낸 건 시간을 준 것이었다. 전반기와 또 다르다. 정말 중요한 시기에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조금씩 기회를 얻어 성장한 것이 문정빈이다. 하지만 사령탑의 눈에는 문정빈도 아직 성장의 폭이 많이 남아있다. 올해 문정빈은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기회를 얻으며 63경기 타율 0.273(198타수 54안타) 15홈런 47타점 OPS 0.924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최근 8월 18경기에는 타율 0.195(77타수 15안타)로 부진하고 있다. 이에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도 모처럼만에 제외됐다. 염 감독은 "(문)정빈이가 요새 좀 안 맞는데, (타격감이) 떨어질 때도 됐다. 그래도 정빈이는 주전이라고 보면 된다. (주전도) 한두 게임 정도는 쉴 수 있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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