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절 지독한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던 소년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에타이를 시작한 뒤 세계 최대 격투기 무대인 UFC 파이터로 성장한 인생 역전 스토리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5일(한국시간) 영국 출신 파이터 커티스 캠벨(24)이 학교폭력의 아픔을 딛고 UFC 파이터로 거듭나기까지의 여정을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캠벨은 불과 7살이었을 때 리버풀의 한 초등학교에서 가해자들의 괴롭힘 표적이 됐다. 심각성을 인지한 그의 부모 제이와 미셸은 아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호신용 무에타이 체육관에 등록시켰다.
캠벨은 'BBC'와 인터뷰에서 "그때 이후로 뒤를 돌아본 적이 없다. 그 순간부터 격투기와 사랑에 빠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원래 폭력이나 싸움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 약한 아이였다. 하지만 격투기에 제대로 뛰어들자 모든 것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털어놓았다.

학교 성적이 늘 최하위권이었고 교사들로부터 늘 차선책을 준비하라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캠벨은 매일 8km를 달려 등하교를 할 정도로 훈련에 매진했다. 심지어 중등교육자격검정시험을 앞둔 시점에는 코너 맥그리거의 스승 존 카바나가 주최하는 코칭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를 빠질 정도로 격투기에만 몰두했다. 15세에 첫 국제 무에타이 타이틀을 딴 뒤로는 인생의 전부를 격투기에 걸었다.
캠벨은 영국의 풀 콘택트 컨텐더 무대에서 3개 체급에 걸쳐 5개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맹활약했다. 이후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마침내 UFC 진출 티켓을 따냈다.
지난 3월 UFC 데뷔전에서 대니 실바에게 TKO 패를 당하며 무려 7년 반 만에 커리어 첫 패배를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캠벨은 6일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미국의 트레버 픽을 상대로 옥타곤 첫 승에 도전한다.
캠벨은 과거를 돌아보며 "UFC에서 싸우는 것은 어린 시절 유일한 목표이자 꿈이었다. 과거의 뚱뚱하고 괴롭힘당하던 소년이 지금의 나를 본다면 무척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부모님이 어딘가의 해변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여생을 편히 즐길 때까지 나는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부모님이 괴물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알고 즐기시길 바란다"고 부모를 향한 애틋한 효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