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학(63) 대한민국농구협회 성인남자 경기력향상위원장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끝으로 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5일 "유재학 경기력향상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유 위원장은 2025년 부임 이후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한국 남자농구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인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을 영입하는 파격적인 결단으로 대표팀 전력 극대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실은 국제무대에서 곧바로 드러났다. 유 위원장이 이끈 대표팀은 지난 9월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유 위원장은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뒤 명예로운 퇴진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위원장은 협회를 통해 "그동안 경기력향상위원장으로서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의 발전을 위해 함께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는 KBL 경기본부장으로서 맡은 역할에 더욱 집중하고자 한다"고 사임 배경을 밝혔다. 이어 "위원장직은 내려놓지만 농구인으로서 협회와 꾸준히 소통하며 대표팀과 한국 농구의 발전을 계속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유 위원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초까지 후임 위원장을 새로 선임하지 않고, 은희석 부위원장 대행 체제로 성인남자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