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테니스 신예 라파엘 호다르(20)가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경기 도중 볼키드에게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가 주심에게까지 제지당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호다르는 14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마스터스 남자 단식 16강에서 보틱 판더잔츠휠프(네덜란드)를 2-1(6-7<4-7>, 6-4, 6-2)로 꺾었다.
첫 세트를 내준 뒤 두 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호다르는 야쿠프 멘시크(체코)에 이어 만 21세가 되기 전 상하이 마스터스 8강에 오른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올해 마스터스 1000 대회에서는 벌써 네 번째 8강 진출이다. 같은 기록을 세웠거나 이를 넘어선 선수는 아르튀르 피스(프랑스), 야니크 시너(이탈리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등 세계적인 선수들뿐이다.
하지만 호다르의 값진 승리는 경기 도중 나온 행동으로 빛이 바랬다.
문제의 장면은 2세트 초반 나왔다. 이탈리아 테니스 전문매체 '유비테니스'에 따르면 호다르는 볼키드에게 수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스페인어로 "빌어먹을 수건 줘, 젠장"이라고 소리쳤다.
매체는 상당히 거친 욕설이 섞인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주심 지미 피노아르고테 역시 스페인어를 알아들었다.
주심은 호다르의 발언을 듣자마자 곧바로 코드 바이얼레이션 경고를 내렸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언쟁까지 벌어졌다.
호다르는 주심을 향해 "저 친구가 내 말을 듣지 않는다. 내가 말을 하고 있지 않나. 그리고 내가 잘못 말한 것도 없다. 정말 답답하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피노아르고테 주심은 단호하게 받아쳤다. 그는 "나한테 해결해달라고 하면 내가 부탁하겠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볼키드들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호다르는 "벌써 한 시간 넘게 경기하고 있다. 저 친구가 조금 집중하지 못하고 있어서 내가 말을 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독자들의 PICK
지금 1,998명 읽는 중
하지만 주심은 "무슨 말인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고 또 한 번 선을 그었다.

결국 호다르는 경기 중 공식 경고를 받았다. ATP 투어 규정에 따라 이번 행동으로 추가 벌금 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호다르는 오는 16일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