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개미 싹 사라졌다"...뭉칫돈 다시 '여기로'

"레버리지 개미 싹 사라졌다"...뭉칫돈 다시 '여기로'

김세관 기자
2026.08.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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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단일레버리지 규제 한달, 광풍이 남긴 것 ③코스닥 ETF에도 신규 자금 유입 활발

[편집자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2배 베팅' 광풍에 규제 브레이크가 걸린 지 한 달. 하루 10조원을 넘나들던 거래대금은 1조원 밑으로 급감했다. 시장의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규제 한달의 결과와 시장 변화, 상품 도입 전후로 드러난 정책적 논란과 고위험 투자상품 규제 방향을 짚어봤다.
코스닥 기간별 개인투자자 수급 상황/그래픽=윤선정
코스닥 기간별 개인투자자 수급 상황/그래픽=윤선정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꽉 막혔던 코스닥 유동성이 서서히 풀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내내 코스닥을 외면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2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돌아왔다. 코스닥 ETF에도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며 숨통이 트인다.

2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8월에만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에서 약 1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연초부터 지난 7월 말까지 10조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과 비교되는 흐름이다.

코스닥은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유입에 좌우되는 코스피와 달리 전통적으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받쳐주는 시장이었다. 지난해에도 개인들이 코스닥에서만 7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지난 4월에도 한 달 동안 개인들이 3조원 넘게 코스닥에서 순매수 양상을 보이며 지수가 1200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5월 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유동성이 코스피 대장주와 이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만 몰리면서 코스닥 지수가 최대치의 절반에 가까운 630대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대책을 발표한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이날까지 그나마 자금 순환매(매수세 순차적 이동) 양상을 보인다. 코스닥도 어느 정도 수급면에서 활력을 얻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의견이다.

실제로 상승종목과 하락종목 비율을 나타내는 코스닥 ADR(Advance Decline Ratio)는 이날 130%까지 올라 균형을 넘어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 ADR는 상장사의 매도세 혹은 매수세 쏠림 여부를 보여준다. 100%인 경우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보고 120% 이상이면 과매수, 70% 아래면 과매도 상황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난 5월 말 출시된 이후 7월 말 정부 대책이 나오기까지 두 달여간 코스닥 ADR는 주로 40~80을 오가는 과매도 구간에 머물러 왔을 정도로 수급이 좋지 않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한 달 새 시장에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이다.

현물뿐 아니라 코스닥 ETF에도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다. 코스닥 ETF 중 순자산이 가장 많은 KODEX 코스닥150(14,500원 ▲300 +2.11%)에는 4583억원이 지난 1개월간 신규로 들어왔다. 전체 ETF 중 5위다. 같은 기간 비슷한 성격의 상품인 TIGER 코스닥150(14,785원 ▲305 +2.11%)에는 358억원이, ACE 코스닥150(14,660원 ▲345 +2.41%)에는 78억원이 유입됐다.

올해 3월 첫선을 보인 코스닥 액티브 ETF에 유입되는 자금 흐름도 적지 않다. 1개월간 KIWOOM 코스닥150커버드콜액티브(9,265원 ▲225 +2.49%)에 271억원이, KoAct 코스닥액티브(9,050원 ▲140 +1.57%)에 125억원이, TIME 코스닥액티브(7,565원 ▲185 +2.51%)에 28억원이,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6,535원 ▲15 +0.23%)에 21억원이, DS 코스닥액티브(9,865원 ▲310 +3.24%)에 17억원이 유입됐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밸류에이션(가치)이 코스피 대비 낮지만 반도체 소부장 중심의 정보기술(IT) 업종 실적 모멘텀이 차별화되고 있는 점을 주요 투자포인트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순자산총액,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개인투자자는 반도체 쏠림이 완화됐다"며 "실적 모멘텀 차별화, 상장폐지 강화, 승강제 도입 등 제도 변화로 향후 수급도 양극화가 전망돼 코스닥은 액티브 ETF 투자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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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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