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국, 호주도 미장과 경쟁...거래시간 연장 전 세계로 번진다

일본, 영국, 호주도 미장과 경쟁...거래시간 연장 전 세계로 번진다

김은령 기자
2026.09.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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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전종목 '클릭' 애프터마켓 시대]③

[편집자주]  한국거래소 주관 우리 시장 거래시간이 10년만에 바뀐다. 투자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24시간까지 거래시간을 늘리려는 해외시장에 맞선 첫걸음이다. 대체거래소(ATS) 등장으로 촉발된 국내 경쟁 체제와 함께 투자자 선택권을 넓히고 해외로 향하는 투자 수요를 국내 시장에 붙잡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외 주요 증시 거래시간 연장 추진 현황/그래픽=이지혜
해외 주요 증시 거래시간 연장 추진 현황/그래픽=이지혜

주식 거래 시간 연장은 글로벌 트렌드다. 세계 최대 주식시장인 미국 증시가 연말부터 거래 시간을 23시간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다른 주요국들도 거래 시간 연장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접근성을 확대해 해외 증시와의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1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증권거래위원회는 오는 12월 6일 나스닥 시장 거래 시간을 23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현재 미국 증시는 프리마켓, 정규장, 애프터마켓 등 오전 4시(현지 시각)부터 오후 8시까지 16시간 운영된다. 여기에 야간세션을 추가해 하루 23시간 거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다. 시스템 점검과 거래일 변경 등을 위해 오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1시간 거래를 중단해 23시간 거래하지만 편의상 24시간 거래로 불리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주식거래 시간 확대를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 2024년 8월 대체거래소 시스템 문제로 야간거래가 중단된 사건을 계기로 아시아 투자자들의 수요를 확인하고 거래 시간 연장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왔다.

이미 대체거래소(ATS)를 통해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까지 야간거래를 진행하고 있지만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 시간을 연장할 경우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24시간 거래를 도입하면서 해외 주요 증시와 직접적인 경쟁 상황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글로벌 증시 유동성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예상이다. 주요 거래소 간 투자자를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투자 매력도가 높은 주식시장으로 유동성이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국들도 거래 시간 연장을 검토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는 2024년 11월 거래 종료 시각을 오후 3시에서 3시30분으로 늦추고 클로징 옥션을 함께 도입했고 호주 증권거래소(ASX)는 지난해 종가 단일가매매 이후 10분간 잔여 주문을 체결하는 장 종료 후 세션을 신설했다. 독일도 지난해 말 전자거래플랫폼 크세트라(Xetra)에 거래 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4시간으로 연장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G)는 메인마켓과 별도로 운영되는 24시간 거래 플랫폼인 LSE 24를 2027년 도입할 예정이다. 홍콩거래소(HKEX)도 거래 마감 시간을 오후 5시나 오후 8시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밀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주요 해외거래소는 시장 안정성, 청산결제 및 시스템 운영 부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거래 시간을 확대하거나 별도 거래세션을 도입하고 있다"고 했다.

해외 증시의 거래 시간 연장은 거래량, 거래대금 확대로 이어졌다. 미국은 2021년 ATS 야간세션을 도입한 이후 2022~2025년 일평균 거래건수가 약 3.2배, 거래대금은 2.1배로 증가했고 일본 역시 거래 시간 연장 이후 거래량과 매매대금이 점차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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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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