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소폭 상승 마감
선거결과 충격 1~2일내 소화
결국 펀더멘털로 재이동 전망
미국 중간선거에서 '블루웨이브'가 가시화하면서 증권가의 시선은 다시 AI(인공지능)로 향한다. 선거종료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며 단기반등은 기대할 수 있지만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이달 중순 엔비디아 실적 등으로 AI 투자 수익성 우려를 씻어내야 한다는 분석이다. 4일 코스피지수는 개표결과에 따라 장중 크게 출렁인 끝에 전거래일 대비 35.01포인트(0.62%) 오른 5683.80에 마감했다.
톰 오를릭 블룸버그이코노미스트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이날 오전 금융투자협회가 개최한 '2026 미국 중간선거 및 거시전망 웨비나'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상대로 상·하원 모두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를릭 수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입한 정책으로 물가가 올랐다"며 "무역전쟁과 미-이란 전쟁, AI 혁명이 고물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무역전쟁과 미-이란 전쟁으로 각각 수입물가와 휘발유 가격이 올랐고 AI 혁명으로 메모리칩 가격이 뛰면서 PC·모바일 기기 값도 올랐다는 게 근거다. 데이터센터 가동으로 전기·수도요금 부담도 커졌다.

오를릭 수석은 이같은 선거결과가 금융시장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이 의회를, 공화당이 백악관을 차지하는 교착상태에서는 정책과 규제, 세금이 새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AI산업의 핵심시설인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 증권가에선 이번 중간선거가 단기적으로 주가반등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결과와 관계없이 시장에서는 선거종료 자체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S&P500지수처럼 코스피지수도 역사적으로 중간선거 이후 상승률이 더 높았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치른 6차례 중간선거 당시 11월 코스피지수 평균상승률은 4.7%로 전체 11월 평균(2.3%)의 2배 수준이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결과가 지수 전반에 미치는 충격은 1~2일 내 소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후 시장의 시선은 정치적 노이즈를 벗어나 산업 펀더멘털로 재이동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