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핀글로벌, 주문·상담 기록·자료 정리 자동화…처리 물량 늘리고 업무 범위 확대

기업의 AI 도입 성과가 구체적으로 나온다. 주문 입력과 상담 기록, 자료 정리를 자동화하면서 더 많은 일감을 처리하고 업무 범위를 넓히는 등 반복 업무를 줄인 사례들이다.
20일 베스핀글로벌이 공개한 '2026 산업별 AX 고객 사례집'에 따르면 베스핀글로벌은 자사 업무에 AI 에이전트 511개를 적용해 연간 3만6800시간을 절감했다. 대화·작업 기록을 자동으로 모아 요약·제출하는 방식으로 일일 업무 내역 작성 시간을 97% 줄였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집은 글로벌 선도 사례와 KB라이프, 우리금융지주, 한국수력원자력, 산림청 등 14개 국내 실전 프로젝트, 베스핀글로벌 자사의 전사 AX 적용 사례까지 총 34건의 AI 전환 사례를 산업별로 분류해 수록했다.
베스핀글로벌 고객사인 가전 F사는 국가·유통사별로 흩어진 판매·캠페인 데이터를 수기로 관리하던 과정을 바꿨다. 데이터를 한곳으로 모으고 12개 처리 과정을 자동화했다. 그 결과 수작업이 77% 줄고 마케팅 관리 영역은 71% 확대됐다.
애드본커머스는 수작업 중심의 상품 상세페이지 제작으로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에 생성형 AI로 상품 설명을 만들고 대규모 콘텐츠를 처리하는 운영 환경을 구축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60일간 추가 매출 1700만달러가 발생했다.
자동차 부품 B사는 전화 주문을 받아 옮겨 적던 업무를 자동화했다. 은어·사투리가 섞인 통화에서 AI가 주문 정보를 추출하고, 17만여종의 부품 목록을 바탕으로 본사 시스템에 등록한다. 주문 접수 인력 업무의 AI 전환율은 42%였다.
금융에서는 정보를 찾고 기록하는 부담이 줄었다. KB라이프는 심사자가 수천 페이지의 보험 약관과 상품 지침을 직접 확인하던 과정을 AI 검색으로 지원한다. 질문에 답하면서 근거 문장도 제시한다. AIA생명은 상담 이후 이력 작성·분류·요약을 자동화했다.
공공에서도 문서 검토와 정보 탐색에 AI를 활용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기술서류 정합성 검토 시간을 90% 단축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시장·법규·통계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3개가 협업해 수출 정보를 찾아 답하도록 했다.
소개된 사례들의 공통점은 데이터를 정리하고 실제 업무에 연결했다는 것이다. 약관 검색에는 복잡한 문서와 표를 읽을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주문 자동화도 통화 내용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품 목록과 주문 시스템까지 연결해야 한다.
기업이 AI를 적용할 업무를 고를 때도 '어떤 새 일을 할까'보다 '사람 손에 막혀 더 못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먼저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복 작업을 줄인 뒤 추가로 처리할 수요가 있어야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도입 이후에는 업무 처리량과 품질, 비용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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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호 베스핀글로벌 부사장(CAIO)은 "산업별 AI 전환의 구체적 성과와 방법론을 한 권에 담아, AI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들이 자사 산업에 맞는 적용 방안을 즉시 참고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글로벌 선도 기업의 성과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실전 사례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