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화장품 31%·의약품 14.2% 성장
유럽 바이오시밀러·미국 기초화장품 수요 확대…연간 40조원 육박 기대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이 33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같은 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이 30% 넘게 증가한 가운데 바이오의약품도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전체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1~9월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을 합산한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액이 247억5000만달러(약 32조794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은 207억3000만달러(약 27조4700억원)였다.
산업별로는 화장품이 111억3000만달러(약 14조7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의약품은 89억3000만달러(약 11조8300억원)로 14.2%, 의료기기는 47억달러(약 6조2300억원)로 6.2% 각각 늘었다. 의약품과 화장품 모두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화장품 수출은 미국과 유럽에서 기초화장품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은 87억1000만달러(약 11조5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의 78.3%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미국으로의 기초화장품 수출이 18억달러(약 2조3850억원)로 49.1% 증가했다. 영국은 4억달러(약 5300억원)로 210.5%, 네덜란드는 3억3000만달러(약 4370억원)로 366.1%, 캐나다는 2억5000만달러(약 3310억원)로 155.1% 늘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으로 수출 시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의약품 수출은 바이오의약품과 보툴리눔 톡신 등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가 성장을 주도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57억1000만달러(약 7조5660억원)로 17.0% 증가해 전체 의약품 수출의 64.0%를 차지했다.
유럽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급 확대가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바이오의약품의 국가별 수출액은 스위스가 9억8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23.9%, 헝가리가 9억2000만달러(약 1조2190억원)로 27.9%, 네덜란드가 6억2000만달러(약 8215억원)로 43.1% 증가했다. 벨기에는 2억9000만달러(약 3850억원)로 208.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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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으로의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8억9000만달러(약 1조1790억원)로 30.0% 감소했다. 전체 의약품의 대미 수출 역시 13억2000만달러(약 1조749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줄어 유럽 시장과 대조를 보였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등이 포함된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은 4억3000만달러(약 5700억원)로 43.1% 증가했다. 미국 수출이 1억3000만달러(약 1720억원)로 94.9% 늘었고, 중국과 브라질, 베트남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의료기기 수출은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초음파 영상진단기 수출은 7억5000만달러(약 9940억원)로 10.7%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 인도, 오스트리아 등에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의료용 레이저 기기 수출도 4억2000만달러(약 5565억원)로 15.2% 증가했다. 특히 브라질과 베트남 수출이 각각 102.3%, 137.5% 늘었다. 다만 체외진단기기 수출은 5억2000만달러(약 6890억원)로 2.4% 감소했다.
진흥원은 올해 바이오헬스산업의 연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300억달러(약 39조75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분기까지 247억5000만달러(약 32조7940억원)를 기록한 만큼 4분기에 52억5000만달러(약 6조9570억원)를 초과하면 연간 300억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최영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올해 남은 기간에도 유럽의 바이오의약품과 서구권의 기초화장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300억달러(약 39조75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의약품 관세가 품목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유럽은 의약품 제도 개편과 의료기기 등록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주요 시장의 규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국가별 정책 변화에 대한 기민한 모니터링과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