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평가 결과 의료기관별 격차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이만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26년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평가' 내용에 따르면 전국 80곳 신청 병원 중 53곳이 지정됐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응급환자 중심 진료를 비롯해 재난 대비 및 대응 등을 위한 거점 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이번 평가는 정량평가 60점, 정성평가 40점을 토대로 진료 실적과 의료기관 협력 등 최대 5점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구성돼 최고점은 105점이다.
정량과 정성을 포함한 총점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대병원으로 101.1점이었고, 아주대병원은 100.4점으로 뒤를 이었다. 100점을 넘은 의료기관은 두 곳뿐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권은 동남권에서 서울아산병원(85.4점), 동북권은 고려대안암병원(73.7점), 서남권은 고려대구로병원(81.2점), 서울 서북권은 세브란스병원(92.4점)이 최고점을 받았다. '빅5(서울 대형병원 5곳) 병원'인 서울대병원은 68.2점,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60.6점, 삼성서울병원은 50.8점 등을 받았다. 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선정되지 않았다.
수도권으로 넓히면 인천에선 인하대병원(95.8점), 경기 동남권은 분당차병원(90점), 경기 동북권은 의정부성모병원(86.7점), 경기 서남권은 아주대병원(100.4점), 경기 서북권은 명지병원(77.8점)이 각각 최고점을 받았다. 비수도권인 원주 충주권의 경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89.6점), 대전권은 충남대병원(88.6점), 충남 천안권은 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95.4점), 충북 청주권은 충북대병원(75.4점)이 각각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광주에선 전남대병원 101.1점, 전남 목포권 목포한국병원 75.1점, 전남 순천권 성가롤로병원 83.5점, 전북 익산권 원광대병원 84.1점, 전북 전주권 전북대병원 96.4점, 경북 구미권 구미차병원 58점, 경북 안동권 안동병원 89.1점, 경북 포항권 포항성모병원 63.9점, 대구권 대구가톨릭대병원 65.3점, 강원 춘천권 강원대병원 66.4점, 제주권 제주대병원 82.5점 등으로 권역별 최고점을 받았다.
이만희 의원은 "상급종합병원은 국내 최고 병원으로서의 명예와 수가 등의 각종 혜택은 챙기면서도 일부 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실망스럽다"며 "국정감사에서 다시 한번 이 문제를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