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생명과학(13,020원 ▲360 +2.84%)이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KLS-3021'의 핵심 생산기술에 대해 한국과 미국, 호주에서 잇따라 특허 등록결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부유 세포를 이용한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대량생산 방법'에 관한 것으로, 부유 상태로 배양한 HeLa S3 세포에 낮은 감염비율(MOI 0.01~0.1)로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세포에서 증식한 바이러스를 회수하는 대량생산 공정이 핵심이다.
이 공정은 항암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상업 규모로 생산하는 데 필요한 주요 기술로 평가된다. 부유 세포는 배양 면적의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어 대규모 배양에 적합하다. 낮은 MOI 조건도 생산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소량의 바이러스가 일부 세포를 감염시키면, 세포 내에서 증식한 바이러스가 주변 세포로 확산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바이러스가 효과적으로 증폭된다.
특히 이번 등록결정은 △연구·생산 거점인 한국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아시아·태평양 핵심 시장인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기존 일본과 중국, 캐나다에 이어 특허 보호 지역을 확대하고 백시니아 바이러스 대량생산 기술의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며 "KLS-3021의 치료 기술과 생산공정 모두에서 글로벌 특허 보호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KLS-3021은 암세포 선택성을 높인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치료 유전자(PH-20, IL-12 및 sPD1-Fc)를 탑재한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다. 바이러스의 직접적 살상 능력에 면역세포 활성화를 통한 암 제어 능력을 더해 항암 효과를 끌어올리도록 설계됐다. 올해 초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에 실린 연구 결과, KLS-3021은 전립선암 동물모델에서 단 1회 투여만으로 국소 전립선암에서 종양 크기의 유의한 감소를 유도했다.
이한국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이번 특허 등록결정은 KLS-3021의 성공적 상업화를 뒷받침할 생산기술을 주요 시장에서 보호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치료 기술과 생산공정 양 축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해 KLS-3021의 글로벌 사업화 기반을 탄탄히 하고 경쟁력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