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 해결 지연으로 2012년 글로벌 M&A시장 형성될 것

“한국은 유럽의 국채위기를 글로벌 M&A(기업인수합병)시장에 적극 진출할 기회로 삼아 ‘쭈꾸미형 M&A'를 추진해야 합니다.”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8일,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와 베이징(北京)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체제의 재편과 아시아의 역할’이란 국제세미나에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및 IMF를 통한 자금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유럽위기 해결이 지연되면서 내년에 글로벌 M&A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중국 공샹(工商)은행이 아프리카 18개국에 지행(支行)을 보유하고 있는 스탠다드은행을 인수해 자원이 풍부한 18개국에 쉽게 진출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한국도 유럽의 기업과 금융사에 다리를 뻗치고 있는 쭈꾸미 형 금융회사를 찾아 M&A하는 게 경쟁 회사의 견제를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 위기는 ‘예산 황제(Budget Tsar)’를 설립해 유로지역 재정을 통합하는 낙관적 시나리오나 유로존이 붕괴하는 비관적 시나리오보다는 ECB EFSF IMF 등의 불충분한 자금 공급으로 위기해결이 지연되는 상태가 될 것”이라며 “유럽계 은행이 한국에서 대출자금을 회수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한국의 EU지역 수출비중이 12% 정도이고,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26% 정도인데 90% 이상이 자본재와 중간재여서 EU 경기침체로 중국의 대 EU수출이 악화될 경우 한국도 간접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 높다”고 우려했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 연구위원은 “한-중 사모펀드(PE)시장은 세계 PE시장의 축소와 달리 2004-2007년의 고속성장세를 거쳐 2009년부터 다시 활성화 되고 있다”며 “한중 두 나라는 복잡한 사모펀드 규제체계를 정비해 자본시장의 경쟁력이 제고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연구위원은 “한중 양국간 잠재적 교역규모 확대와 한중기업간 합작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전략적 금융협력모델의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며 양국간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경제협력의 틀 제공, 다양한 형태의 경제협력 가능, 새로운 시장 참여자의 발굴, 리스크통제를 위한 공동협력 등 4개 원칙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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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본시장연구원과 사회과학원의 국제세미나에는 우샤오링 중국 전인대 재경위 부주임, 황궈강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장, 류용 중국개발은행(CDB) 국장, 카와이 마사시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원장, 왕군 세계은행(WB)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등이 주제발표와 토론에 나서 유럽위기가 아시아 및 중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