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트럼프 분노 원하지 않아"…미·러·우 3자 대화 가능성

젤렌스키 "푸틴, 트럼프 분노 원하지 않아"…미·러·우 3자 대화 가능성

김종훈 기자
2026.09.0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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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액시오스 인터뷰…"9, 10월 안에 대화 방법 찾아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7월 미국 워싱턴 연방 의사당에서 열리는 고(故)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러시아·이란 제재법' 초당파 지도부 회의에 도착하고 있다./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7월 미국 워싱턴 연방 의사당에서 열리는 고(故)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러시아·이란 제재법' 초당파 지도부 회의에 도착하고 있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주도로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회담이 추진 중인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푸틴 대통령이 회담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에게 종전 협상에 응할 의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공개된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긴장 완화를 원하지 않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으로 긴장 완화에 응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적 승리를 안겨주고 싶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렇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재러드 쿠슈너 미국 백악관 특사와 회담했다. 특사들은 전날 러시아 크렘린궁에 먼저 들러 푸틴 대통령과 3시간 회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특사들로부터 러시아는 협상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면서도 러시아가 협상에 진지하기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특사들과 만나 올해 겨울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취할 수 있는 긴장 완화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에너지 시설, 곡물 수송, 전력 시설, 석유 및 가스 수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드론과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본토에 위치한 관련 시설을 적어도 겨울을 나는 동안은 타격하지 말자는 취지의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론 가능한 대목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첫번째 목표는 (종전)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받았던 지난 겨울과 달리 이번 겨울을 (공격 없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이번 겨울이 우리(우크라이나)를 무너뜨릴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러시아가 겨울 공세를 펼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는 대규모 겨울 공세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타격을 가함으로써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협조적 태도를 보이기를 바란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미 (종전 협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양보를 다했다. 외교 과정에서 (서방의) 안보 보장과 경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9, 10월 안으로 대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3자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 뉴욕 유엔(UN·국제연합) 총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추가 회담을 진행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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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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