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전증 발작으로 갑자기 쓰러진 엄마를 3세 딸이 구했다.
8일(이하 현지시간) 글리머미러, KETK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의 'UT 헬스 이스트 텍사스 응급의료서비스(EMS)'는 올해 초 갑작스러운 발작으로 쓰러진 엄마 에이든 윌키를 구한 3세 소녀 노에미 에미 바타부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와 함께 기념주화와 곰 인형, 청진기를 선물했다.
에이든은 올해 초 딸 노에미와 함께 집에 있던 중 갑작스러운 발작으로 쓰러졌다. 이를 본 노에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대응했다.
노에미는 엄마 에이든의 휴대전화로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가 쓰러진 사실을 알렸다. 노에미의 조부모는 텍사스에서 약 1120㎞ 떨어진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 살고 있어 바로 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를 알게 된 노에미 할머니가 손녀와 영상 통화를 하는 동안 할아버지는 911(미국 응급 구조기관)에 신고했다.
그러나 출동한 구조대가 에이든과 노에미 모녀가 사는 정확한 집 주소를 몰라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할머니는 노에미가 구조대원들에게 집을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주며 도왔다.
노에미의 할머니는 "911 관제실에서 구조대원이 근처에 왔다고 했을 때, 손녀 노에미에게 현관문을 열 수 있도록 의자를 가져오라고 했다. 노에미는 부엌에서 현관문까지 의자를 끌고 와 빗장을 풀고 문을 열어줬다. 노에미가 정말 잘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노에미는 제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노에미는 현관문을 연 뒤 반려묘 니모(Nemo)와 함께 구조대원을 기다렸다. 또 구조대원이 들을 수 있도록 손을 흔들며 "엄마가 여기 있어요!"라고 계속해서 외쳤다.
응급구조대원 팀 스퍼전은 "노에미가 계속해서 '엄마 여기 있어요!'라고 외쳤다"며 "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용기를 보여준 노에미를 칭찬하고 싶다. 아주 용감하고 훌륭한 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원 케일럽 라이드웨이는 "(노에미가) 물건을 옮기는 것을 돕고 여러 질문을 했다"며 "나이에 비해 똑똑한 아이"라고 칭찬했다.
노에미가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응급 상황에 대비한 교육을 받은 덕분이었다. 모녀가 모두 뇌전증을 앓고 있어 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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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은 "발작 때문에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었다"며 "딸 에미는 내 영웅"이라며 고마워했다.
그는 또 딸 에미를 비롯해 부모님, 911 관제실, 구조대원들 덕분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경찰, 구급대원 같은 응급 구조대에 대해 가르쳐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에게 바로 도움을 요청하고 신뢰해야 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노에미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