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공급망 집중 타격…블랙리스트 총 3500여 건으로 확대

유럽연합(EU)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러시아 개인과 단체 약 1600곳을 제재 블랙리스트에 새로 추가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이후 EU가 단행한 최대 규모의 단일 제재 명단 확대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온라인을 통해 "유럽이 다시 한번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신규 제재 대상의 절반 이상이 탄도미사일 생산 공급망과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살상하는 데 쓰이는 무기를 생산하는 과정을 한층 더 어렵고 느리며 막대한 비용이 들도록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규 제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 인사가 포함된 EU의 대러시아 제재 블랙리스트는 총 3500여건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U는 개인과 단체에 대한 블랙리스트 지정 외에도 러시아 경제 전반을 겨냥한 여러 차례의 포괄적 제재를 이어왔다. 하지만 회원국이 자국 경제 피해를 최소화할 제재 대상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대규모 추가 제재를 추진할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