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 테네리페의 공격수가 경기 중 상대 골키퍼와 충돌한 여파로 향년 30세에 세상을 떠났다.
테네리페 구단은 3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8시 헤수스 데 미겔이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고인의 가족과 친지,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데 미겔은 지난 1일 FC 안도라와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볼을 처리하려 골문 밖으로 튀어나온 상대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와 충돌했다.
당시 오워노의 무릎이 데 미겔의 가슴 부위를 가격했다. 충돌 직후 주심은 오워노에게 즉시 퇴장을 명령한 뒤 경기를 조기 중단했다.

쓰러진 데 미겔은 심정지가 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하지만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결국 세상을 떠났다.
비보가 전해지자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당일 예정된 국왕컵과 왕비컵 경기 일정을 연기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주요 명문 구단들도 일제히 공식 추모 성명을 발표했다. 안도라 구단의 대주주이자 전 바르셀로나 수비수인 헤라르드 피케 역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데 미겔은 1996년생으로 레가네스 유소년팀을 거쳐 2023년 카스테욘의 2부리그 승격을 이끈 뒤, 2025년 여름 테네리페로 이적해 주전 공격수로 활약해 왔다.
스페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 미겔에게는 아내와 생후 16개월 된 딸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