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년 만에 처음" 일본 한밤 뒤흔든 지진 공포...진원지에 초긴장

"107년 만에 처음" 일본 한밤 뒤흔든 지진 공포...진원지에 초긴장

이재윤 기자
입력 2026.11.09 06:04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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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현 서부에 규모 5.7 지진, 22명 부상...
"일주일 내 또 발생할 수도" 긴급 기자회견

사진은 8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입차 대리점의 창문이 깨져 있는 모습./AFP=뉴스1
사진은 8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입차 대리점의 창문이 깨져 있는 모습./AFP=뉴스1

일본 시즈오카현 서부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해 수십명이 다치고 신칸센 등 철도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9일(현지 시간)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 4분쯤 시즈오카현 서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41㎞로 관측됐으며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이치현 지타시에서는 '진도 5강'의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아이치현 도요타시와 한다시·가리야시,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기후현 에나시, 나가노현 우루기무라 등에서는 진도 5약이 기록됐다. 진도는 특정 지역에서 발생한 흔들림의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진 자체의 에너지 크기를 뜻하는 규모와는 다르다. 진도 5강은 물건을 붙잡지 않으면 걷기 어렵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지진은 시즈오카현 서부를 진원으로 하는 지진 가운데 진도 5강 이상의 흔들림이 관측된 첫 사례다. 일본 기상 관측 기록상 이 지역을 진원으로 이 정도의 흔들림이 기록된 건 1919년 통계 집계를 한 이후 처음으로 알려진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8일 오후 아이치현과 시즈오카현 당국이 발표한 피해 집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최소 22명이 다쳤다. 아이치현에서는 1명이 중상, 18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시즈오카현에서도 3명의 경상자가 확인됐다.

현지 언론에 보도된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아이치현 도코나메시에서는 50대 여성이 지진을 피해 대피하던 중 계단에서 넘어져 오른쪽 발목이 부러졌다. 도요타시에서는 40대 남성과 80대 여성이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 시즈오카현 모리마치에서는 90대 여성이 침대에서 떨어져 어깨를 다쳤고, 가케가와시에서도 30대 여성이 어깨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건물과 도로 붕괴 피해도 발생했다.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에선 빈집 지붕의 기와 일부가 이웃집 부지로 떨어졌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건물 벽이 무너졌다. 하마마쓰시 덴류구의 한 현도에서는 약 10m 구간에 낙석이 발생해 도로가 통제됐다.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JR도카이는 지진 발생 이후 시설물 안전 점검을 위해 도카이도 신칸센 시즈오카역과 기후하시마역 사이에서 열차 속도를 줄여 운행했다. 이로 인해 상·하행선 열차 29편이 최대 52분 지연되면서 약 1만7000명이 영향을 받았다. 신칸센은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오전 8시 57분부터 정상 속도로 운행을 재개했다. 일부 일반 철도 노선도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 강한 지진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8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5강 수준의 지진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지진 발생 후 2~3일 동안은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지진이 난카이 해곡 대지진과 관련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도 내놨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난카이 해곡 대지진의 예상 진원 구역 안에서 발생했지만, 지진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판 경계의 고착 상태에 특별한 변화가 생겼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난카이 해곡은 일본 혼슈에서 규슈까지 태평양 연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저 지형이다. 이 일대에서는 약 100~150년 주기로 대규모 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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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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