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 Life]BMW '뉴 미니 쿠퍼 S'
마치 신기한 물건을 대한 듯 힐끗힐끗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길이 왠지 부담스럽다. 개성이 너무 강한 탓이다. 정말 작은 차체에 외모도 엄청 튄다. 하지만 남들의 주목을 받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오가는 사람과 차량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보너스'를 누릴 수 있다.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가 최근 출시한 '뉴 미니 쿠퍼 S'와의 첫 만남은 이처럼 절반의 호기심과 절반의 시샘이 섞여 있는 사람들의 표정을 의식하면서 시작됐다.
미니는 원래 1959년 영국 로버사가 처음 디자인할 때부터 '작은 차체, 넓은 실내'를 모토로 만든 차다. 작지만 결코 작은 차가 아니라는 역설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얘기다.

'뉴 미니 쿠퍼 S'는 기존 미니의 성능과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2세대 모델'이다. 기존 모델에 차체가 약간(전장 61mm) 커져 더욱 당당한 외관과 함께 승차감이 상대적으로 나아졌다.
성능 역시 1600cc 신형 터보엔진을 새로 얹어 한층 파워풀해 졌다. 이 엔진의 최고출력은 175마력. 최고 안전속도가 시속 220km에 달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도 7.3초에 불과하다. 이쯤되면 어지간한 스포츠카 못지 않다.
실제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자 '부릉~' 하는 소리와 함께 떨림이 느껴지면서 순간적으로 툭 치고 나간다. 중부고속도로에 접어들어 "한번 달려볼까"하는 생각에 가속페달에 더욱 힘을 주자 특유의 거친 저음이 더욱 커지면서 변속을 느낄 틈도 없이 순식간에 시속 100km를 훨쩍 넘어 기세 좋게 질주한다.
시속 170~180km까지 가속페달을 계속 밟아도 전혀 지치는 기색이 없다. 기존의 미니 쿠퍼에 비해 고속에서의 가속력과 안정성이 한층 두드러진 느낌을 받는다.
BMW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층 업그레이된 터보엔진이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터보랙(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엔진이 일정 회전수에 이르기까지 과급효과가 지연되는 현상)을 제거해 다이내믹한 주행을 가능하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각종 최첨단 안정장치를 시험해보며 달리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이 차에는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추가된 '자동안전주행시스템'과 언덕에서 3초간 밀리지 않게 제어해 주는 힐 어시스턴트 '주행안전조절장치' 등이 적용돼 있어 커브나 오르막 길에서도 민첩하고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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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작은 차체에 비해 다소 딱딱하면서도 무겁게 만든 탓인지 거친 노면 등을 지날 때에는 도로 바닥의 상태가 그대로 운전자에게 전달된다. 특히 요철 등 울퉁불퉁한 곳에서는 덜컹거리는
느낌과 함께 잠시 놀라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매니아들에겐 이게 바로 미니의 매력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잠시 시승을 하는 입장에선 더 할말이 없다.
'뉴 미니 쿠퍼 S'는 튀는 외모 못지 않게 인테리어도 개성이 넘처 흐른다. 중앙에 자리한 계기판과 함께 미니 엠블럼의 모형을 딴 에어컨이 '미니'만 갖고 있는 매력을 대변해 준다. 에어 스포일러와, 커다란 흡입구 형태의 에어댐, 커진 안개등과 헤드램프 등도 이채롭다.
오디오와 에어컨, 창문 오르내림 등에 필요한 버튼이나 다이얼이 일반적인 기존 차량과는 다른 위치에 있어 다소 어색한 느낌을 줬지만, 이 역시 차에 익숙해지면 큰 불편은 아닐 듯 하다.
특히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미니 매니아'들이라면 다소 자극적인 디자인과 함께 주행을 하면서 재미와 사랑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는 '뉴 미니 쿠퍼 S'의 매력에 훔뻑 빠져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차의 판매가격은 3970만원(부가가치세 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