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돌연 인수철회 늘어나

기업들 돌연 인수철회 늘어나

방명호 MTN 기자
2008.12.10 19:58

< 앵커멘트 >

최근 국내기업들이 막대한 위약금을 물면서까지 투자나 인수계획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게

업체들의 설명입니다. 방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래에셋이 지난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씨티센터 인수를 계약을 포기 했습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지난 5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이 건물이 저가로 나오자 '아시아퍼시픽부동산 공모1호'를 통해 매입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 위기가 날로 심각해지자 손실을 피하기 위해 미래에셋은 중도 포기를 결정했고 이로 인해 당시 위약금으로 70~80억원을 물었습니다.

다행히 달러로 바꿔 놓았던 빌딩 매입자금이 환율 상승으로 환차익이 발생해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미래에셋 관계자

계약과 관련된 것을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공시외에는 인터뷰를 받지 않습니다. 입장을 밝힐 수 없습니다.

이같은 인수포기는 미래에셋 하나만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쌍용건설인수에 공을 들여 온 동국제강은 지난 2일 230억원의 입찰보증금까지 날리며 쌍용건설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건설 경기침체와 금융시장이 불안해 자칫 인수자인동국제강(11,400원 0%)마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한화(131,100원 ▲3,000 +2.34%)그룹 역시대우조선해양(134,900원 ▲500 +0.37%)인수 자금 확보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인수를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위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투자계약을 파기하는 등 기업경영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계약파기는 안정적 비즈니스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위기를 장기화하는 악순환의 원인이되고 있습니다.

MTN 방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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