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ife]터보디젤 V8(TDV)엔진 장착...성능과 세련된감각 Up

정통 오프로더인 '레인지로버'를 시승하면서 연비와 소음, 세단의 안락감을 먼저 평가하는 것은 무리다. 표방하는 모토와 차가 탄생한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1903mm에 달하는 높이와 2034mm의 넓이에 압도당한다는 첫 느낌을 받으며 운전석 문을 열었다. 밑에서 발받침 같은 무언가가 자동적으로 나타난다. 정식명칭은 '차고높이조절장치'. SUV의 높은 지상고 때문에 차를 타고 내릴 때 어려움을 겪는 운전자들을 배려한 장치다.
타기 전부터 뭔가 모르는 럭셔리함이 느껴진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암레스트(팔걸이)가 운전할 때의 편안함을 더하고, 우드트림으로 감싸인 대시보드와 메탈소재로 처리된 센터페시아가 세련된 감각을 강조하는 것 같다.


각종 버튼들의 나열 속에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 System)이라 불리는 다이얼식의 조작시스템이 눈에 띈다. 랜드로버 측은 "디스커버리3에 최초로 부착된 장치로 갑자기 급변하는 악천후 속에서도 운전자가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차량을 완벽하게 제어해준다"고 설명했다.
이 장치는 센터콘솔에 있는 간단한 다이얼 조작만으로 △일반주행 △눈길 및 자갈 △진흙 △모래 △바위 등 5가지 도로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차량의 상태를 조절할 수 있다.
일반 도로긴 했지만 눈길모드로 주행해봤다. 감각적인 면에선 핸들과 액셀의 묵직함이 가장 먼저 느껴지면서 어딘가 모르게 안정감이 느껴졌다. 시 일반주행모드로 바꾸고 액셀을 힘껏 밟아봤다. 이 큰 덩치가 의외로 반응이 빠르다.
시속 100km를 지나자 다소 크게 들리던 디젤엔진 소음이 잔잔해 지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한다.
수치상으로의 성능은 터보디젤의 V8엔진이 장착돼 272마력의 출력과 65.3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8.8km, 제로백(0=>100km/h 가속시간)은 9.2초다.
가속력을 제어하는 브레이크 시스템에 대해 랜드로버 측은 브램보제 고성능 4 피스톤을 앞바퀴에 적용해 제동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중형차 이하는 캘리퍼에 1개의 피스톤, 대형차는 2개 피스톤을 각각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크 제동에 대해선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또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건 '하만카돈'의 LOGIC7 디지털 사운드 시스템. 13개에 달하는 스피커와 서브우퍼가 710와트의 강력한 출력을 내 볼륨을 높일수록 꽉 찬 서라운드 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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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불황에 1억3380만원의 판매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런 종류의 차들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갖고 싶은 유혹을 견디기 힘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