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국내 최고연비 '시빅 하이브리드'

[시승기]국내 최고연비 '시빅 하이브리드'

김보형 기자
2009.10.16 14:17

[Car&Life] ℓ당 23.2㎞ 연비 만족, 300만원 세제지원 혜택도

'하이브리드차'부터 '전기차'까지 올해는 연비가 높고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그린카'에 관심이 집중됐다.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는 바로 그 하이브리드차의 원조쯤으로 볼 수 있다.

2007년 2월 국내에 출시돼 벌써 2년 반이 흘러 조금은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판매중인 자동차 가운데 가장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휘발유 1리터로 23.2㎞ 주행이 가능하다.

최근 출시된 GM대우의 경차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연비(자동변속기 기준)가 17㎞인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겉모습은 일반 '시빅'과 거의 같다. 낮은 차체에 앞 범퍼에서 뒷 범퍼로 이어지는 삼각 단면의 캐릭터 라인은 귀여우면서도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차량 후면과 옆쪽에 새겨진 'Hybrid' 라는 엠블럼이 이 차가 그냥 '시빅'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내도 비슷하다. 스티어링휠(핸들)이나 센터패시아 등도 그대로지만 계기반의 rpm 표시기 옆에 전기모터의 충전과 활용 여부를 표시한다. 녹색불인 아래쪽(CHRG)으로 그래프가 뻗어 가면 모터가 충전중인 것이고 위쪽(ASST)으로 불이 들어오면 전기모터가 작동중임을 나타낸다.

시동을 걸자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과 마찬가지로 전기모터가 돌아가 시동이 걸린 게 맞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조용하다. 주행성능도 국내 준중형급 차량 보다 못한 배기량 1339CC의 엔진이 괜찮을까하는 걱정과 달리 94마력의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20마력을 지원하는 만큼 만족스러운 편이다.

사실 '하이브리드'차의 달리기 능력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대차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경우에도 114마력 LPi엔진에 20마력 전기모터가 더해져 오히려 일반 '아반떼' (124마력)보다 낫다.

혼다의 하이브리드카 시스템(IMA)은 가솔린 엔진을 주된 동력원으로 하면서 가속 및 발진 등 연료 소모가 많을 때만 전기모터가 동력을 보조하는 병렬 방식이다.

더 많은 휘발유를 사용해 큰 힘을 내야 할 때 비축한 전기 배터리에서 힘을 보태고 그만큼 연료 소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당연히 급가속이나 급정거 시에는 하이브리드차라고 하더라도 휘발유 소모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속도를 높여봤다. 시속 120㎞ 안팎까지는 무리 없이 올라가지만 한 차례 벽이 나타났다. 고속도로 주행이었다면 탄력을 붙일 수 있었지만 시내주행에서 급가속은 쉽지 않아 보였다. 다만 고속주행 시 핸들링은 경쾌하면서도 편안했다.

AUTO STOP(신호대기나 정차 시 엔진이 자동으로 멈추는 기능)' 시 오르막길에서 운전자에게 뒤로 밀리는 느낌을 주는 점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같았다.

가격은 최근 20만 원 가격인하를 단행해 3780만 원이다. 여기에 정부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에 지원하는 개별소비세(교육세 포함) 130만 원, 등록세 100만 원 등 최대 310만 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구매비용은 더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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