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키 수석 엔지니어 "직접 타봤는데 아주 좋은 차"

"투싼ix는 아주 스타일리쉬하고 좋은 차다.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 각지에서 성공할 것이다"
사에키 요시카즈 토요타자동차 수석 엔지니어의 말이다. 사에키 수석 엔지니어는 3일 인천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토요타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어제 투산ix를 직접 타 봤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비록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단서가 달렸지만 현대차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투싼ix의 품질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투싼ix의 경쟁상대인 라브(RAV)4의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기에 평가의 무게감이 남다르다.
그는 또 "싼타페 역시 상당히 좋은 차"라며 "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발전하기를 바라며 그런 의미해서 현대·기아차는 좋은 라이벌"이라고 말했다.
사실 사에키 수석 엔지니어의 평가는 다소 의외였다. 바로 전날 현대자동차는 투싼ix와 토요타 라브4의 비교 시승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엔지니어 입장에서 본다면 다소 기분이 상할 수도 있는 상황.
토요타의 겸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1일 신차 발표회장에서 후노 유키토시 부사장은 "한국시장에서 많이 팔 생각 없다" "한국 차와 경쟁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몸을 낮췄다. 신차 발표회장에서 정작 신차에 대한 소개보다는 서비스와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사에키 수석의 여유로운 모습은 계속됐다. 라브4가 스포티지(기아차)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는 풍문이 있다는 질문에 "스포티지를 보고 흉내낸 것은 아니고 프렌들리한 레저용(RV) 트랜드 컨셉에 맞게 개발했다"며 웃어 넘겼다.
이에 반해 오카네 유키히로 캠리 담당 수석 엔지니어의 입에서는 속 시원한 대답이 나오질 않았다. 그는 YF쏘나타의 품질을 묻는 질문에 "타보지 않았다"고 짧게 대답한 후 "캠리는 전세계적으로 통하는 세단이고 충분한 실내 공간, 정숙성, 편리함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캠리가 '한수 위'라는 엔지니어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오카네 수석 엔지니어는 혼다 어코드가 사이즈를 키운 것에 대해 "중형 세단의 세계 표준을 만든다는 각오로 임했다"며 "다른 메이커와 비교해서 사이즈를 키울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