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현지인 해외법인장수 1명->6명..북미 중국 한국 지역본부장 교체
LG전자(124,200원 ▼1,800 -1.43%)가 글로벌 리더십 확보와 세대교체를 골자로 하는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현지인 해외법인장 수가 대폭 늘어났고, 사장급 해외 지역본부장 2명이 퇴임하는 등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커스터머 릴레이션십 부문이 신설돼 B2B 사업도 보다 강화된다.
LG전자는 1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무 승진 7명, 신규 임원 31명 등 총 38명의 승진인사를 포함한 2010년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의 글로벌 지속성장과 이노베이션 가속화를 위한 방향으로 임원인사과 조직개편이 이뤄졌다"며 "승진 인사는 'LG 웨이' 관점에서 역량과 성과가 철저하게 검증된 인재를 발탁하고, 직책 중요도와 신규보직의 적절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단행됐다"고 말했다.
한 때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던 남 부회장이 유임되면서 의욕을 갖고 추진해온 글로벌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도 모두 5명의 현지인이 미국, 프랑스, 스웨덴, 베네룩스, 캐나다 등 5개 해외법인의 법인장을 새로 맡게 됐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처음 1명이 선임됐던 현지인 해외법인장수는 총 6명으로 늘어났다. 남 부회장은 지난해 5월 간담회에서 현재 84명인 해외법인장의 30%를 3~4년 내에 현지인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잇다. 첫 현지인 법인장으로 선임됐던 피트 반 루엔 남아공법인장은 사업과 리더십 성과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미국 중국 등 주요 지역 본부장들은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박석원 한국지역본부장 부사장이 북미지역본부장으로 이동하고, 한국지역본부장은 이번에 승진한 박경준 전무가 맡는다.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법인장인 조중봉 부사장이 맡게 됐다. 북미지역본부장과 중국지역본부장은 직급이 사장에서 부사장으로, 한국지역본부장은 부사장에서 전무로 각각 낮아져 젊은 진용으로 일신했다.
박 부사장은 시장과 고객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인정받고 있고, 조 부사장은 중장기 비전을 설정하고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BS사업본부장에는 권순황 호주법인장(전무)가 보임됐고 BS사업본부를 맡아 왔던 황운광 부사장은 이번에 신설된 CEO 직속 커스터머 릴레이션십(Customer Relationship) 부문장으로 보임돼 전사 B2B 사업의 전략 수립 및 조율을 맡게 된다.
조직 개편에서는 커스터머 릴레이션십 부문 신설과 함께 각 사업본부가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RBL(지역사업리더, Region Business Leader)을 지역별로 확대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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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사업본부에서는 사업 중요도를 감안해 상업용 에어컨을 맡고 있는 CAC사업팀을 사업부로 확대 개편한다. 이에 따라 에어컨 사업의 경우 상업용 시장은 CAC사업부가, 가정용은 RAC사업부가 맡게 된다. 또 태양광 분야 사업 가속화를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태양전지사업은 AC사업본부로 이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사업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과 신사업 발굴, 육성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토대를 구축하는 데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