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 시장에도 하이브리드가 뜬다

굴착기 시장에도 하이브리드가 뜬다

김태은 기자
2010.03.23 14:02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신화 연다]①하이브리드 굴착기 내년 1차 상업 생산

승용차에 이어 대표적인 건설 장비인 굴착기 시장에도 하이브리드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친환경 규제를 넘어서고 연간 5000만 원이 넘는 기름값도 해결해줄 하이브리드 굴착기가 본격 개발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차세대 하이브리드형 굴착기를 개발해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년 중 1단계 상업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관계자는 22일 "당초 2012년 1단계 상업생산을 목표로 했지만 일정을 당겨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의 하이브리드 굴착기는 지식경제부 전략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총 180여 억 원의 연구자금을 지원받아 진행되고 있다. 관련분야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두산모트롤과 LS엠트론, 한국기계연구원, 서울대, 독일 아헨대(Aachen)등 국내외 7개 기관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중이다.

하이브리드 굴착기에는 하이브리드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기존 디젤엔진에 전동기와 전기저장 장치가 추가로 장착돼 있다. 굴착기 작업시 발생하는 공회전과 감속 등으로 인해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로 저장했다가 이를 다시 사용해 엔진 출력을 보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유압기 방식보다 연비를 35% 가량 향상할 수 있다.

전 세계 유명 굴착기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일본 코마츠(Komatsu)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형 제품을 출시해 중국과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고 히타치(Hitachi)사는 7톤 소형급을 선보였다. 볼보는 하이브리드형 휠로더(운반장비)를, 미국 캐터필러사는 하이브리드형 불도저를 각각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굴착기 시장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은 각종 건설장비에 적용되는 오염배출 기준이 계속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굴착기의 높은 연료비도 하이브리드 시장이 전망을 밝게 하는 이유다. 보통 하루 8~10시간씩 가동하는 굴착기는 가장 널리 쓰이는 22톤급 굴착기의 경우 기계 구입 가격은 대당 1억5000만~1억6000만 원 정도인 데 비해 1년에 드는 기름 값이 약 4000만~6000만 원에 달한다. 3년만 지나면 기름 값이 굴착기 값을 초과하게 되는 셈이다.

건설장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회복과 함께 유가가 다시 상승하는 상황에서 연비가 우수한 하이브리드형 굴착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기존 굴삭기를 하이브리드형 굴삭기가 대체하면서 이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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