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은행 여신전략-산업은행②]조현익 기업금융본부 부행장
더벨|이 기사는 04월05일(09:01)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주)만도 투자 사례는 회사도 고마워 하고 은행과 재무적투자자(FI) 등 투자자도 잘된 케이스다. 파이낸스(대출)와 IB의 접목 사례로 이런 아이디어가 기업금융에필요하다."
조현익 산업은행 부행장(기업금융본부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딜로 (주)만도 투자 사례를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산업은행이 한라그룹과 함께 자동차부품기업 (주)만도의 FI로 나선 사례는 지금도 회자된다. 만도는 외환위기 때 팔렸다가 한라그룹이 10여년만에 다시 인수한 우량 회사로 유명하다. KCC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FI로 참여했는데 조 부행장(55·사진)의 작품이다. 산업은행은 여신도 제공하면서FI로 직접 투자를 병행했다.
업계에서는 이 투자건을 셀러와 바이어, 그리고 인수금융을 제공한 은행이 모두 이익을 본 케이스라고 평한다. 인수 주체인 한라컨소시엄은 '2008년 더벨 어워즈' M&A 부문에서 '베스트 바이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EV/EBITDA 배수로 좋은 가격에 만도를 사들였다는 점, 또 만도에 대한 우선매수권과 최대 수요처인 현대자동차와의 관계를 활용해 무리없이 거래를 성사시켰다는 점이 가점 요인이었다.
만도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한다. 산은은 IPO를 통해 엑시트 할 예정이다. 투자수익률은 수십퍼센트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업금융본부에서도 이런 상품, 이런 아이디어를 내고 만들어 기업에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조 부행장은 2005년 PEF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2개의 PEF를 만들었다. 각각 4000억 및 3000억원 규모 2개로 총 7000억원 규모다. 그때부터 습득한 PEF 업무는 최근 산업은행이 PEF를 활용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이 됐다.
조 부행장은 PEF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여신 부서도 두루 거쳤다. 부동산 신탁 근무경험으로 산업은행과 거래업체,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지역개발금융 업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당시에는 없는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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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변화하고 있는 산업은행 기업금융본부를 맡게 된 것도 이런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에서) 민간은행으로 바뀌면서 영업 형태도 변신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본부장이 되지 않았겠느냐"며 "기업금융본부를 단순 대출 업무만 하던 곳에서 벗어나 기업들에게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로 바꿀 것"이라고 했다.
일부 기업들은 그룹 재편의 계획을 잡고 있다. 조 본부장은 "대기업 중심의 투자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며 "단기적 시각보다 장기적 시각에서 대출을 하고 기업을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