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100만명 다녀간 부산모터쇼, 흥행성공?

[기자수첩]100만명 다녀간 부산모터쇼, 흥행성공?

최인웅 기자
2010.05.10 17:43

부산모터쇼 조직위는 11일 동안의 행사기간에 총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 2008년 거의 모든 수입차와 국내 브랜드가 참가한 가운데 102만 명이 다녀가 역대 최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셈이다.

그렇다면 이번 부산모터쇼가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조직위 측이 더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조직위 측은 "모터쇼가 끝난 직후 부산시와 벡스코, 자동차공업협회(KAMA), 수입차협회(KAIDA) 관계자들이 모여 올해 모터쇼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고 2012년 부산모터쇼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모터쇼가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는 듯했다.

한 수입차업계 대표는 "세계 메이저급 모토쇼도 격년제로 치러지는 데가 많은데 서울과 부산모터쇼는 사실상 아직까지는 메이저급에 속하지도 않으면서 매년 번갈아가며 열린다"며 "수십억 원의 비용 대비 얻는 것은 참가했다라는 명목뿐"이라고 불평했다.

올해 부산모터쇼에서 외신에게 주요 이슈가 된 차는 현대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아반떼(수출명:엘란트라)'뿐이었다. 보통 국제모터쇼라 하면 세계최초의 신차가 몇 대 정도는 공개되는 게 일반적이다.

차업계는 서울ㆍ부산모터쇼가 베이징ㆍ상해모터쇼 일정과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손해보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또 부산모터쇼의 경우 행사 주체가 지방자치단체이기 때문에 업체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는 수입차사들 뿐만 아니라 국내차 업계도 부산모터쇼에 대해 국제모터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국내차 업계 홍보담당자는 "부산모터쇼에 특별한 기대가 있어서 나간다기보다는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차원이며 국제적으로 주목할 만한 신차는 아무래도 큰 시장에 내놓지 않겠냐"고 말한다.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모 수입차 회사가 모터쇼에서 차를 사는 고객들에게 특별 판매조건을 제공해 좋은 실적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조직위나 지자체가 세금감면 등 특별 혜택을 주는 방안도 생각해봐야겠지만 수입차 회사들도 부산모터쇼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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