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3년만의 호암상 참석 "건강 좋습니다"

이건희 회장, 3년만의 호암상 참석 "건강 좋습니다"

오동희 기자, 강경래
2010.06.01 18:23

"건강은 어떠신가요?" "좋습니다."

지난 3월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3년만에 참석하는 호암상 시상식행사장인 순화동 호암아트홀 입구에서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손을 잡고 밝게 웃으며 짧게 던진 말이다.

이 회장의 뒤로는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등이 따랐고, 그 뒤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겸직)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제일기획 기획담당 겸직) 나란히 들어섰다.

이번 호암상 시상식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3월 경영복귀 후 처음으로 참석한 대외공식 행사여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나 이 회장이나 아들인 이재용 부사장, 두딸인 이부진 전무 이서현 전무 등이 말을 최대한 아끼면서 큰 이슈 없이 조용히 치러졌다.

부천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식전서곡을 연주한데 이어 김현진 서울대 교수의 사회와 국민의례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 심사위원 소개, 한홍택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업적소개와 시상 축하연주, 마케엘 술만 노벨재단 사무총장의 축사, 박미자 이화여대 교수의 축가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 부문별 수상자인 ▲과학상 유 룡 박사(54· KAIST 특훈교수) ▲ 공학상 이평세 박사(51· 美 UC버클리 교수) ▲의학상 윌리엄 한 박사(韓· 45· 美 하버드醫大 교수) ▲ 예술상 장민호 연극인(85·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사회봉사상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단체· 회장 박종삼) ▲ 특별상 노벨재단 등이 선정됐으며, 6명의 수상자에게는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50돈쭝)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특히, 호암재단은 올해 호암상 제정 20주년을 맞아 세계 과학 및 문학, 문화의 발전과 인류평화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호암재단과 폭넓은 협력과 교류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스웨덴 노벨재단에 특별상을 수여했다.

노벨재단 미카엘 술만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노벨재단의 특별상을 수상하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지난 수십년 동안 한국이 국제 과학계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오는 동안 호암상은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혜택을 주는 중요한 업적들을 현창하고 격려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운찬 총리는 "노벨상이 지구촌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상장이 되었듯 호암상도 이처럼 인류문명의 진보에 기여하는 명예로운 상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소망한다"고 축사했다.

행사 후에는 이건희 회장과 수상자들의 다과로 이어졌다. 이건희 회장은 행사 뒤 "경영 복귀 이후 대규모 투자 진행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네"라고 답하고 자리를 떴다. 이번 20주년 호암상 시상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삼성 사장단, 정재계와 언론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사회공익정신을 이어받아,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포상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이건희 삼성회장이 제정한 상이다.

그 동안 김성호·홍완기(94년), 백남준(95년), 박경리(96년), 피터 S. 김·최명희(98년), 마리안느 스퇴거(99년), 진성호·백건우(2000년), 이동녕·이우환(2001년), 노만규·강수진(2002년), 박홍근·임권택(2003년), 신희섭·황병기(2004년), 김영기·김규원(2005년), 김기문·박완서(2006년), 정상욱·이청준(2007년), 김필립·성가복지병원(2008년), 황준묵, 김빛내리(2009)등 총 101명의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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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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