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사내방송 '신경영의 초심' 방영 "어느 기업이든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3월 경영에 복귀한 가운데, 삼성의 체질변화에 일대혁신을 가져온 신경영(일명 프랑크푸르트 선언) 17주년을 맞은 7일 삼성은 '변해야 산다'며 '신경영의 초심'을 강조했다.
매일 방송되는 삼성 사내방송은 이날 신경영 17주년을 맞아 12분짜리 기획 방송 '신경영의 초심'을 내보냈다.
'위기의 시대..신경영의 재음미'라는 부제의 이날 사내방송에서는 "변해야 산다. 어느 기업이든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 초일류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어느 시대에나 평범한 논리가 지금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결국 최고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며 "위기의 시대 우리 삼성의 신경영을 재음미해보자"며 지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건희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자"고 했던 당시의 사진 영상자료와 '무선전화기 화형식' 등의 자료를 소개했다.
사내방송에선 또 "글로벌 기업의 경영위기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라고 반문한 뒤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신경영이 해답이다"고 강조했다.
신경영이란 지난 1993년 사내방송을 통해 삼성 세탁기의 불량소식을 접한 이건희 회장이 양(量) 경영을 중시하는 당시 경영진들을 질타하고, 질(質) 위주의 경영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93년 6월7일 당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핵심 경영진을 소집해 이를 공식화했다.
이 회장은 당시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이다. 지금처럼은 잘해봐야 1.5류"라며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말을 하면서 당시 변화를 갈구하던 시대에 화두를 던진 바 있다.
삼성은 신경영을 통해 이후 질 중심의 고속성장을 일궈왔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신경영 이전인 1992년 삼성그룹의 매출은 35조7000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00조원 가량으로 5.6배 성장했고, 순이익도 같은 기간 17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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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현재 삼성의 해외 지법인도 500여개로 늘어나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췄고, 삼성의 브랜드 가치도 세계 19위로 급성장했다. 그 밑바탕에는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신경영이 자리잡고 있다는 게 삼성 내외부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