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 뉴인텍 사장 "이렇게 바쁜 적 없었다"

장기수 뉴인텍 사장 "이렇게 바쁜 적 없었다"

김병근 기자
2010.06.14 09:00

[인터뷰]"실적으로 말하는 회사, 이익 나는 회사 자리매김"

"공장이 이렇게 바쁜 적이 없었습니다. 만드는 즉시 팔려나가기 때문에 생산을 더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지난 9일 콘덴서 전문업체뉴인텍(298원 ▲2 +0.68%)본사에서 만난 장기수 사장(사진)은 인터뷰가 시작되자 이내 공장 얘기부터 꺼냈다.

세계적으로 TV와 에어컨 등 가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필수 부품인 콘덴서 수요가 급증, 공장 라인이 쉴 새가 없다는 요지다. 때문에 아산, 담양, 중국 등 3개 공장 직원들은 주말도 반납하고 일에 전념하고 있다.

장기수 사장은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에서 교체수요가 아닌 신규 수요가 막 생겨나면서 라인이 하루도 쉬지 못하고 있다"며 "고객사에서 1주일에 1번씩 전화해 '얼른 달라, 안정적으로 달라'고 요청할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콘덴서가 '귀한 몸'이 되면서 몸값도 올라갔다. 2분기 현재 콘덴서 가격은 올해 초 대비 15% 정도 인상됐다. 부품 가격이 떨어지는 일은 빈번해도 거꾸로 오름세를 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기존 주력 사업인 가전용 콘덴서는 물론 하이브리드 및 태양광 인버터용 콘덴서 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출시될 YF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함께 새롭게 K5 하이브리드에도 뉴인텍 콘덴서가 장착된다. 태양광 인버터용 콘덴서는 지난해 계약한 올해 물량 공급을 마치고 올해 말까지 공급할 물량을 추가로 계약했다. 유럽 고객사의 요청으로 새롭게 풍력발전용 콘덴서 개발에도 착수했다.

뉴인텍이 지금의 호황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것은 적기 투자 덕분이다. 이 회사는 지난 1~2년 담양 소재 공장을 사들이고 콘덴서의 원료인 증착필름 장비를 도입하는 등 투자를 단행, 생산능력(캐파)을 확대했다. 이 투자가 없었다면 호황이 '남의 집 잔치'로 끝날 수도 있었다는 게 장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담양 공장을 건설하고 증착기를 사들인 후 '잘 돼야 하는데'하고 염려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것 덕분에 올해 살맛이 난다"며 "역시 투자는 불황에 해야 돈이 된다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실적도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가 예상된다고 장 사장은 말했다. 1분기 실적은 12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의 약 37%를 차지했다.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약 27%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연간 목표는 매출 550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이다.

장기수 사장은 "올해는 실적으로 말하는 회사, 이익이 나는 회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해"라며 "그간 지켜봐준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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