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TV의 반란…월드컵 특수 '짭잘'

PDP TV의 반란…월드컵 특수 '짭잘'

성연광 기자
2010.06.21 08:41

삼성-LG, PDP TV 판매량 급증..월드컵→3D 바통 잇는다

PDP TV가 월드컵 열풍을 타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응답속도가 빨라 스포츠 영상을 시청하는데 유리하다는 평판에 같은 가격이면 보다 시원한 대형 스크린의 TV를 살 수 있다는 이점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삼성전자(192,600원 ▲20,400 +11.85%)는 2분기 PDP TV 판매량이 밀리언 셀러(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판매량이 지난 1분기 판매량(98만1000대)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따라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총 20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PDP TV 판매량은 140만대 수준. 그러나 올해는 무려 43% 가량이나 판매량이 늘어난 셈이다.

LG전자(116,600원 ▲7,600 +6.97%)도 지난 1분기 84만4000대의 PDP TV를 판매한데 이어 2분기 판매량은 밀리언 셀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만 올 2분기 들어 9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며 "이는 전년대비 28.5% 가량 늘어난 수치로 해외 수출물량도 이와 비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LG전자는 올해 PDP TV 판매목표를 총 400만대로 늘려 잡았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PDP TV 시장규모가 지난 2008년 1분기 277만4000대에서 지난해 279만2000대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올해 1분기에는 전년보다 21.4% 가량 급증한 338만9000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PDP TV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데는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인 캐나다 동계 올림픽에 이어 남아공 월드컵 특수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PDP TV는 LCD에 비해 전력 소비량과 발열 문제 등 단점도 있지만, 응답속도가 빨라 스포츠 영상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까닭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입비에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방송을 볼 수 있다는 이점도 한몫 작용했다.

실제 PDP TV 가격은 50인치의 경우 100만원 중반, 60인치는 200만원 중후반대로, 같은 크기 기준으로 LCD TV에 비해 최고 1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월드컵 시즌과 맞물려 기대 이상으로 PDP TV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대화면 스크린으로 생생한 중계방송을 보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3차원입체영상(3D)도 PDP TV시장의 새로운 활력소로 주목받고 있다. 역시 응답속도가 빠른 디스플레이 특성 때문에 3D 구현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는데다, 가격대 또한 LCD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월드컵 특수'의 바통을 이어받아 하반기에는 3D가 PDP TV 특수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파나소닉이 3D PDP TV를 출시한 상태이며, LG전자도 하반기부터 3D PDP TV 시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200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LCD TV와 자웅을 겨뤘던 PDP TV는 전력 소비량과 발열 문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전체 TV 시장에서 PDP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6%~7%대에 머물 정도로 위축돼왔다. 월드컵 등 빅 스포츠 특수와 3D로 PDP TV가 기사회생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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