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경희 머니투데이 산업부 기자 스튜디오 출연>
-'기자들이 떴다' 코너 진행
◆하반기 조선 시황 나아질 듯
질문)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나왔습니다.
답)지지난달 방송에서 조선시황 회복을 말씀드렸는데, 완만한 회복세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선가가 올라가면서 선박 판매가격도 올라가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중국이 결국 고정환율제를 포기하면서 중국 조선사들의 원가 경쟁에도 힘이 붙을 전망입니다.
◆현대중공업(404,500원 ▼9,000 -2.18%), 오일뱅크 인수 핫이슈
질문)주요 업체별로 세부적인 이슈 알아보겠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경영권 인수문제에 대해 오늘 윤곽이 드러나는데요.
답)예 그렇습니다. 지리했던 현대오일뱅크 인수전이 드디어 오늘 서울지법의 1차 판결을 통해 윤곽을 드러냅니다. 아시다시피 현대중공업이 우선인수권을 가진 현대오일뱅크 주식 70%를 보유한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사(IPIC)가 주식 양도를 거부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는데요. 결국 이 문제가 국제중재 소송을 거쳤고 중재 결정마저 IPIC가 거부하면서 현대중공업이 주식매각강제집행소송을 서울지법에 냈습니다.
질문)현대중공업은 승소를 자신하고 있다고요.
답)그렇습니다. 사실상 국제 중재결정을 거부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고 국제중재가 소송을 통해 번복된 사례가 없어 현대중공업은 승소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수가 결정된 이후 재원마련입니다. 1억7155만여주인데 주당 1만5000원에 사야 할 상황입니다. 2조6000억원입니다. 조선업계의 최근 사정을 볼때 만만한 금액은 절대 아닙니다.
질문)인수 이후의 시너지는 어떤가요.
답)우선 오일뱅크 자체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유화스토리 최석환 기자가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인데요, 오일뱅크는 일본 코스모석유와 제휴해서 2013년까지 장기 설비추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흑전에도 성공했고 영업익도 전년 대비 세배 늘었습니다. 현대중공업 그룹 차원에서도 지난해 말 인수한 현대상사 등과 함께 이제 명실상부한 그룹사의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다른 호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답)태양전지와 풍력발전으로 시장이 성장하면서 미리 투자한 현대중공업이 상당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음성 태양전지 공장은 다음달부터 증설에 들어갑니다. 완공 되면 전지 생산량을 지금의 두 배로 늘어납니다. 유럽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풍력 역시 미국과 중국에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서 올해 전망이 좋습니다.
◆삼성중공업, 하반기 크루즈선 시장 본격 진출
질문)삼성중공업은 어떤가요
답)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지난번 방송에서 말씀드렸듯 결국 수주잔량 면에서 현대중공업을 앞질렀고요, 큰 계약을 잇따라 따내면서 상승무드를 타고 있습니다.
질문)크루즈선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답)그렇습니다. 크루즈선 시장 진출은 STX가 아커야즈를 인수하면서 한 발 앞서나간 감이 있지만 삼성중공업이 이미 오래전부터 타진해 온 프로젝트입니다.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오는 7월께 10만톤급 크루즈선 건조계약을 미국선사와 체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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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세계 1위인 국내 조선사가 크루즈선을 직접 만들기가 어려운 이유는 뭘까요.
답)크루즈선은 바다 위에 호텔을 짓는다고 생각하면 맞을 정도로 최고급의 내장기술이 필요합니다. 선박 건조기술을 갖고 있다 해도 진입장벽이 높은 이유가 이 때문인데요. 삼성중공업은 타워팰리스나 쉐르빌 같은 최고급 타운하우스를 건설한 건설부문의 노하우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STX가 20만톤 이상급을 건조하는 만큼 10만톤이 큰 규모는 아니지만 통상 10만톤급 이상급이 초대형 크루즈선으로 통하는데다 이번이 첫 건조인 만큼 충분한 건조경험을 쌓는다면 크루즈선 시장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TX중국 추가 투자, 호황 위한 대비
질문)STX는 좀 어떤가요?
답)사실 투자자들이 관심과 걱정을 많이 갖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시황 부진과 맞물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꾸준히 수주가 계속되면서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 시황회복이 가시화되면 보다 나은 실적을 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질문)최근 중국쪽에 투자를 했지요
답)예 이번주에 STX대련의 자회사인 STX중공에 그룹 차원에서 약 400억원 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STX 측은 현지 블록공장 설비 추가를 위해 신규자금을 투입한다는 입장입니다.
질문)수주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가요?
답)그렇습니다. STX대련조선소는 진해조선소와 달리 해양플랜트용 야드가 완비된 조선소입니다. 이 조선소가 정상적으로 가동돼야만 STX조선해양이 대형조선사로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수주하지 못하고 있는 대형 선박이나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는 동시에 건조를 시작하려면 대련조선소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이번 STX의 자금 투자에 대한 우려를 잠시 참아주셔야 하겠습니다.
◆대우조선, 타임오프 문제 수습해야
질문)대우조선해양은 어떤가요
답)대우조선해양은 여전히 견실한 수주와 영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가수주 논란도 있었지만 사실 저가수주라고 해서 수주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일정 규모 미만의 조선사들이야 저가수주가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생산규모로 세계 2위 조선사입니다. 루머에 흔들릴 규모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이번 타임오프제 시행으로 인한 노사갈등이 거의 유일하게 수면위로 떠오른 조선사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빠른 수습이 꼭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