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임원 120여명, 크루즈 여행 간다

단독 STX그룹 임원 120여명, 크루즈 여행 간다

우경희 기자
2010.08.02 08:00

그룹 주력 사업 경험, 휴식도..강덕수 회장의 특별한 주문

STX(3,530원 0%)그룹 임원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일제히 크루즈 여행에 나섰다. 휴식을 겸해 그룹 주력 사업인 크루즈선을 직접 체험해보라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특별한 주문 때문이다.

1일 STX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120여명의 STX 임원들은 최근 계열사를 통해 런칭된 한-중-일 크루즈 투어에 참가한다. 7~8월 두 달간 10~15명이 한 조를 이뤄 각 회차별로 일주일간의 여행을 소화한다. 부산을 출발해 중국과 일본을 거쳐 다시 부산으로 귀항하는 일정이다. 비용은 모두 회사 부담이다. 본인 의사에 따라 가족들과 함께 참가할 수도 있다.

STX 임원들이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크루즈 여행을 체험하기 된 것은 그룹 총수인 강덕수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강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그룹을 성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임원들에 대한 치하와 함께 차세대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크루즈선 사업에 대한 임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임원들이 탑승할 선박은 STX에서 직접 건조하지는 않았지만 크루즈선으로는 중형인 10만톤급으로 선주사의 기본적인 크루즈선 운용 방식은 물론 일반 탑승객들의 니즈를 직접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 고위 임원은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크루즈선을 직접 타 볼 수 있는 만큼 휴가와 업무를 겸해 다녀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사업에 대한 강 회장의 애정과 관심은 남다르다. STX는 지난 2007년 세계 2위의 크루즈선 건조업체인 노르웨이 아커야즈를 전격 인수했다. 후발 조선업체로서 선두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국내 조선업체들이 아직 진출하지 못했던 크루즈선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강 회장은 아커야즈를 인수한 직후 임원 및 협력사 사장단을 이끌고 직접 지중해 크루즈 투어에 나서기도 했다. 강 회장이 면접에 참석해 직접 선발하는 신입사원들의 연수에 마지막 코스로 삼는 것 역시 크루즈 체험이다.

강 회장은 크루즈 투어가 현재의 미국 유럽 중심에서 벗어나 일본 중국 등으로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보고 그룹 차원 시너지 확대, 관련 사업 발굴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STX 관계자는 "강 회장은 크루즈선 건조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각자 담당한 사업부서와 크루즈선 프로젝트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라고 임원들에게 직접 지시할 만큼 평소 크루즈선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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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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