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반조립제품 생산하다가 중단된 현지 공장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기아자동차의 반조립제품(CKD)을 생산하는 현지 공장을 전격 방문했다.
이 공장은기아차(168,300원 ▼6,400 -3.66%)'스펙트라'와 구형 '쏘렌토'를 조립했으나 2008년 말부터 생산이 중단됐으며 현재 기아차와 생산 재개를 협의 중인 곳이다.
푸틴 총리는 지난 7일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100Km떨어진 이제프스크의 이즈아프토 공장을 찾아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생산 재개 협의를 위해 머물고 있는 기아차 관계자들과 만났다.
구소련 시절 '이즈' 브랜드로 차량을 생산했던 이 공장은 2005년부터 기아차의 구형 모델들을 CKD방식으로 조립하고 있으며 2006년 3만3000대, 2007년 4만대, 2008년 2만9000여대씩을 생산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공장이 멈춰 섰고 채무액만 145억루블(4억9800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경영상태가 좋지 않다. 현지 채권은행들은 기아차와의 생산합의가 이뤄질 경우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총리의 이번 방문도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즈아프토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즈아프토는 기아차 외에도 현대자동차의 대형트럭 등 상용차 1만5000여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푸틴총리의 도움이 절대적인 상황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즈아프토는 부도 위기를 겪는 등 재무상태가 좋지 않다"면서도 "세부 조건들이 합의된다면 타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