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벤처기업협회 쇄신 메스 든 황철주 회장

[현장+]벤처기업협회 쇄신 메스 든 황철주 회장

강경래 기자
2010.09.29 13:43

회장 선출 방식 바꿔, 경선 아닌 명망가 추천을 통한 이사회 승인 방식으로

"벤처기업협회에 대한 이미지 쇄신을 위해 회장 선출 방식을 바꿨습니다. 긍정적인 전례를 남기기 위해 회장직도 연임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황철주 벤처기업협회 회장(주성엔지니어링(62,200원 ▲1,400 +2.3%)대표)은 그동안 벤처기업협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기존 경선을 통한 회장 선출 방식을 추천 후 승인하는 방식으로 바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벤처기업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그동안 협회 임원들 가운데 경선으로 뽑았던 회장 선출 방식을 전임 회장단으로 구성된 회장추대위원회가 추천한 1인에 대해 이사회에서 승인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변경된 벤처기업협회 회장 선출 방식에는 차기 회장을 덕망과 능력 등을 충분히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황 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황 회장은 또 직에 연연하지 않는 전례를 남기기 위해 잔여 임기인 내년 2월까지만 활동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1995년 설립된 벤처기업협회는 2008년 IT기업연합회와의 통합을 거쳐 현재 7000여 개 회원사를 거느린 국내 최대 중소 중견기업 단체로 성장했다. 협회 회원사 가운데 NHN은 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 대기업으로 도약했으며,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인 회원사도 242곳(지난해 기준)에 이르는 등 회원사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벤처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여전히 '중소기업' 혹은 '영세기업'에 머물러있다. 이러한 견해는 그동안 회장을 맡았던 일부 기업의 규모가 매출 수백억원대로 비교적 작아 벤처기업협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이유도 있다.

더욱이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기업의 대표가 국책사업 선정 등에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회장에 오르는 경우도 생기면서 협회에 대한 차가운 시선을 더했다. 또 협회장 자리를 놓고 경선이 벌어지면서 내홍으로까지 이어져 벤처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왔다.

때문에 황 회장은 협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을 바꾸는 등 협회 이미지 쇄신을 위해 메스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벤처기업협회, 나아가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황 회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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