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외환은행 법적 대응 검토"

현대차그룹 "외환은행 법적 대응 검토"

서명훈 기자
2010.11.29 18:36

(상보)독단적 MOU 체결 '원천 무효'… 금융당국 나서야 할 시점

현대자동차(513,000원 ▼19,000 -3.57%)그룹은 29일 단독으로 현대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외환은행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이날 MOU 체결 관련 '현대차그룹 입장'을 통해 "채권단은 외환은행이 독자적으로 체결한 양해각서를 즉시 원천무효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먼저 "외환은행이 채권단의 의사를 무시하고 전격적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채권단에게는 알리지도 않은 채 외환은행이 007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은밀하게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는 것은 채권단을 기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오후에 채권단 전체회의가 소집돼 있는 상태에서 외환은행이 굳이 서둘러 현대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며 "비록 외환은행이 주관기관으로 일반적인 위임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문제가 불거진만큼 (MOU 체결은)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MOU 내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현대차그룹은 "MOU에 현대그룹이 제출한 입찰서류에 허위나 위법적인 사항이 발견되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시키는 조항을 추가한 것으로 할 일을 다한 것은 아니다"며 "입찰안내서에도 이미 동일한 조항이 있는데 재차 양해각서에 똑같은 조항을 넣고 넘어가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금융감독당국이 나서줄 것도 공식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의 최대주주는 국민 혈세에서 나온 공적자금으로 주주가 된 정책금융공사와 우리은행"이라며 "이는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감독권을 행사해야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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