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 투자한 A2라인 이어 곧바로 A3라인 투자 단행
삼성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는 현재 1∼2년 정도 기술격차를 보이는 LG디스플레이와 대만 CMEL 등 국내외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리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일 "내년 2분기에 5.5세대 아몰레드 첫번째 라인(A2라인)이 양산에 들어가면 곧바로 2번째 라인(A3라인)을 2012년 3월 양산을 목표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와삼성SDI(471,500원 ▲15,000 +3.29%)의 합작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추가하는 A3라인은 A2라인과 같은 규모로 충남 탕정의 같은 건물에 들어선다.
투자규모 역시 A2라인의 순수 설비투자비 2조원과 엇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A2라인에 이어 A3라인이 가동되면 5.5세대 아몰레드 생산량은 원판 기준으로 내년 월 7만장 이상에서 2012년 월 14만장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또한 대형 TV용 기판을 다루는 8세대 아몰레드 라인 투자와 관련, △옥사이드 박막트랜지스터 △잉크젯 증착 △박막봉지 등 신공정기술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 시험생산라인(파일럿라인)을 구축해 검증한 후 2014년쯤 양산라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아몰레드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삼성SDI에서 분사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전세계 아몰레드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8%에서 올해 99%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까지 오는 데는 최근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책임자로 임명된 김순택 부회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1999년부터 10년간 삼성SDI 대표이사를 맡아 이 회사의 주수익원을 브라운관에서 아몰레드로 바꿔놓았다.
아몰레드는 별도 광원장치가 필요한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다. LCD보다 응답속도가 빨라 잔상 없이 자연색 구현이 가능하고 보는 각도에 따라 화면이 왜곡되지 않는 등의 강점을 지녔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아몰레드시장이 지난해 5억2600만달러에서 올해 11억800만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하고 내년과 2012년에는 각각 18억1500만달러와 28억7500만달러로 연평균 76%씩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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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5.5세대 라인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1300㎜와 1500㎜ 크기인 기판을 다루는 공장으로, 이 기판을 일정하게 잘라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중소형뿐 아니라 TV와 모니터 등 대형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A3라인에 5.5세대 기판을 4장으로 분할해 각각 발광물질을 증착(이베포레이션)하는 종전 방식 대신 분할 없이 그대로 증착하는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업체와 5.5세대 증착장비 도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이 아몰레드 투자를 확대하면서에스에프에이(27,700원 ▲1,400 +5.32%),톱텍(4,295원 ▲55 +1.3%),디엠에스(7,650원 ▲500 +6.99%),케이씨텍(31,100원 ▲1,400 +4.71%),AP시스템(8,250원 ▲1,370 +19.91%),로체시스템즈(7,910원 ▲430 +5.75%)등 장비 협력사들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우선 에버테크노와 톱텍은 아몰레드 기판을 이송하고 분류, 저장하는 공정자동화 장비 수주가 예상된다. 케이씨텍과 디엠에스는 세정장비와 현상장비 등 습식 공정장비에 대한 납품이 기대된다. AP시스템은 레이저 결정화장비, 로체시스템즈는 기판 절단장비(글라스커터)를 각각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