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한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과 맞물려 이른바 기업의 '별'이라고 할 수 있는 임원 이상 승진자 수만 500명을 돌파했다. 재계 최대 승진 인사다.
삼성은 지난 3일 최지성 부회장과 강호문 부회장 등 부사장 승진 2명과 신규 사장승진 9명 등 11명의 사장단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8일 각사별로 진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모두 490명에 달하는 파격적인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최고위 경영진(사장단)과 임원진 등 승진규모가 총 501명을 기록한 셈이다. 지난해 사장단 및 임원인사 규모는 사장단 승진 12명, 임원 승진 380명 등 총 392명. 전년보다 승진 인사자 수가 101명이 늘어난 것이다. 사장단 승진자는 2009년 인사에서 14명에서 올해 12명, 내년 인사에는 11명으로 매년 인사폭이 소폭 줄어들고 있다.
부사장 승진자는 2009년 17명에서 올해 32명으로 대폭 늘어난데 이어 2011년 인사에서는 다시 30명 수준으로 현상 유지했다. 부사장 승진 인사에서는 올해 어려운 경기 여건 속에서도 사상 최고 실적 릴레이를 지속했던삼성전자(188,700원 ▲5,200 +2.83%)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부사장은 전년 7명에 13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번 인사에는 전 임원별 직급을 통틀어 전무 승진 인사폭이 가장 컸다. 최근 3개년간 전무 승진자 현황은 73명에서 88명으로 이번에는 142명으로 크게 늘렸다. 전무급 이상 고위임원(사장단 제외)의 경우, 역대 최고치인 172명이 승진한 셈이다.
실무를 진두지휘할 팀장급 신규임원(상무)도 전년 260명에서 올해 318명으로 58명 늘었다.
이는 각 사업별 책임경영체제를 굳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건희 회장의 '젊은 조직·젊은 리더론'과 맞물려 향후 10년을 이끌 사업부문별 미래 경영자 후보군을 대폭 늘림으로써 '젊은 조직'으로의 세대교체를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정기임원인사에서 승진자 490명 중 79명이 발탁으로 승진했다. 실력과 자질이 있다고 판단되면 직위연한과 상관없이 과감히 발탁했다는 것이 이번 임원인사의 특징 중 하나다. 특히 양준호 삼성전자 수석과 문성우 삼성전자 부장, 이민혁 삼성전자 수석 등 30대 임원을 3명이나 배출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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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에 사상 최대규모의 승진인사와 맞물려 교체 폭도 예년에 비해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매출과 조직규모가 커지면서 임원 100여명이 순증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의 총 임원수는 전년 1700여명에서 올해 180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인사에서 신규 임원 수는 총 318명. 순증인원 100여명을 감안하면 200여명의 기존 임원들이 퇴진 코스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임원의 세대교체가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