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대를 이은 '품질경영' 역설

정의선 부회장, 대를 이은 '품질경영' 역설

디트로이트(미국)=김보형 기자
2011.01.11 08:06

3년만에 디트로이트 방문, "에쿠스 품질과 AS만 잘 갖추면 미 시장 안착 자신"

정의선현대자동차(517,000원 ▼5,000 -0.96%)부회장(사진)이 부친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소신인 '품질경영'을 역설하고 나섰다. 현대차그룹의 핵심 경쟁력이 품질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정 부회장은 안정적인 품질을 통해 판매는 물론이고 기존 현대차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차의 첫 미국 대형차 시장 진출 모델인 '에쿠스'도 품질만 확보된다면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와 같이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메리어트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대차가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품질 확보가 필수"라며 "(정몽구) 회장님께서 연구소는 물론 생산, 판매 등 전임직원들이 노력해 품질을 높이자고 강조한 것처럼 앞으로도 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토요타 대량 리콜사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판매가 많은 브랜드일수록 단 한 번의 리콜이 치명타가 될 수 있으며 전자장치가 많아지는 최근 자동차 특성상 완벽한 품질확보를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리콜 이후 사후 대책 보다는 품질 문제가 처음부터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리를 함께한 이현순 현대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부회장도 "자동차 안전에 영향을 주는 핵심 부품 204개에 대해서는 2중, 3중의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며 "우리뿐 아니라 협력업체들도 이 부품에 대해서는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에쿠스에 대해 "과거 현대차는 미국시장에 대형차를 팔때 무조건 고급차라는 이미지만 강조했지만 에쿠스의 경우 아이폰 등 첨단 IT기기와 결합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어 품질과 애프터서비스(AS)만 뒷받침 해준다면 성공적인 안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 미국프로골프(PGA)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관계자들에 우리차를 빌려줬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방송 해설을 맡는 유명 프로골퍼 출신 닉팔도와 아나운서가 방송에서도 현대차에 대해 좋게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정보기술(IT)과 자동차의 융합과 복합에 대해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폐막한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를 직접 방문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요구조건이 늘면서 자동차와 IT간 융합과 복합이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토요타를 제치고 세계1위 자리에 복귀한 GM과 미국과 유럽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포드 등 미국 '빅3'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빅3 중 특히 포드가 굉장히 발전한 것 같고, 유럽에 이어 미국차들도 소형차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면서 "어제 저녁 늦게 디트로이트에 도착해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한참 어려울 때보다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대차는 소형차에 경쟁력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소형화와 동시에 고급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이날 3년 만에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석, 언론발표회를 통해 현대차의 새 브랜드 슬로건인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사고, 새로운 가능성)'를 직접 발표했다.

그는 "우리(현대차)의 목표는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더 편안하고 안전한 차를 통해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올해는 현대차가 미국에 진출한지 25년째를 맞이하는 해로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가능성으로 새로운 25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특히 "현대차그룹은 세계 자동차 메이커중 유일하게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현대제철(37,450원 ▲1,600 +4.46%))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공장은 유해물질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공장이다"며 고품질의 자동차 소재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친환경성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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