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될 시보레 '카마로·콜벳' 타보니…

국내 출시될 시보레 '카마로·콜벳' 타보니…

로스엔젤레스(미국)=김보형 기자
2011.01.16 12:26

[시승기]상위 트림 HUD도 장착…파격적인 디자인과 성능은 우수

카마로 주행모습
카마로 주행모습

한국에 온 외국인들은 크게 두 가지에 놀란다고 한다. 하나는 여성들의 화려한 패션이고, 다른 하나는 특징 없이 비슷한 자동차들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세단형 승용차가 전체의 80%. SUV가 20%로 사실상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유일한 국산 스포츠카인 '제네시스 쿠페'의 작년 판매 대수는 2789대로 점유율을 따지기 무색할 정도다.

이처럼 편중된 국내 시장에 미국산 정통 스포츠카가 등장한다. 올해 '시보레(Chevrolet)' 브랜드를 도입하는 GM대우는 브랜드 정체성 확립 및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스포츠카 '카마로(Camaro)'와 '콜벳(Corvette)'을 출시한다. 빠르면 오는 3월께 만나볼 수 있는 카마로와 현재 출시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콜벳을 지난 11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산타모니카 해안도로에서 타봤다.

결론부터 말해서 카마로와 콜벳은 일부 실내 옵션은 아쉬운 수준이지만 상위 트림의 경우 운전석 유리창에 속도를 안내해주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탑재될 정도로 고급스럽다. 특히 국산차에선 보기 어려운 파격적인 디자인과 폭발적인 주행성능도 합격점이다. 합리적인 가격만 책정된다면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 개선 이상의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구지키는 '카마로'…직선미 잘 살려, 주행성능도 합격점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 '범블비'로 친숙한 시보레 '카마로'는 1967년, 3년 먼저 나와 큰 인기를 끌던 포드' 머스탱'을 견제하기 위해 출시됐다. 2002년 4세대 모델이 단종된 뒤 사라졌다가 2009년 5세대 카마로로 부활했다. 특히 5세대 카마로에는 한국인 디자이너 이상엽씨가 디자인해 화제가 됐다.

실제 본 카마로는 우락부락한 미국 '머슬카'보다는 직선의 미학이 돋보였다. 긴 후드와 V자 형태의 전면부는 역동적이다. 특히 후드 중앙을 가로지르는 두 줄의 캐릭터 라인도 포인트다. 경쟁차인 포드 '머스탱'에 비해 완성도가 한 수 위다.

카마로 실내
카마로 실내

1세대 모델을 재해석한 실내도 깔끔하다. 3갈래로 나눠진 스티어링휠(핸들)의 그립감도 좋고 속도계와 계기반이 크게 자리 잡은 계기반도 보기 편하다. 특히 기어노브 앞에 있는 배터리 등 4개의 사각형 게이지는 센스만점이다.

시승한차는 최고급 SS트림으로 배기량 6200cc 8기통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차다. 자동변속기의 특성 때문인지 초기 가속력은 다소 처진다. 하지만 40마일(64Km)을 넘어서면서 426마력에 이르는 파워로 쭉쭉 나간다. 호흡은 조절하지만 100마일(164Km)까지도 크게 막힘이 없다.

국내에는 3600cc급 6단 자동변속기 모델에 내부 옵션을 강화한 LT트림이 들어올 예정이다. 연비는 미국기준(자동변속기)으로 고속도로 12.3Km, 시내 7.7Km 수준으로 괜찮은 편이다. 가격은 기본형인 LS가 2만2680달러(2528만원)부터 SS가 3만4795달러(3879만원)다.

◇콜벳…폭발적인 주행감, 실내옵션 포르쉐 안 부러워

카마로가 디자인 아이콘이라면 콜벳은 고성능 스포츠카에 가깝다. 우르릉 하는 낮은 배기음은 듣는 것만으로도 심장박동수가 빨라진다. 콜벳은 작년 북미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에서 1만2624대를 판매 포르쉐 박스터와 BMW Z4 등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1953년 처음 선보였으며 현재는 2005년 출시된 6세대 모델이 판매중이다.

콜벳 주행 모습
콜벳 주행 모습

시승한 콜벳 Z06트림은 최고급 ZR1보다 한 단계 아래트림으로 버튼 시동 스마트키와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웬만한 옵션은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GM이 개발한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온스타(OnStar)다. 120Km에 이르는 시승 도중 한 차례 길을 잃었을 때 온스타에 접속, 상담원에게 목적지를 설명하자 HUD가 내비게이션 기능을 발휘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게 해줬다.

배기량 7000cc엔진을 탑재, 주행성능은 폭발적이다. 안전을 위한 배려인지 가속페달은 다소 세게 밟아야 속도를 높인다. 최대출력은 무려 505마력으로 최고속도는 196마일(315Km)에 이른다. 불과 10여 초 만에 시속 200Km에 가깝게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조향능력도 수준급이어서 시속 200Km 안팎의 고속주행에서도 안정적이다.

국내에는 기본형인 쿱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가격은 쿱이 4만8950달러(5457만원)며 최고급인 ZR1은 12만1100달러(1억3500만원)에 이른다. 연비는 미국기준(수동변속기)으로 고속도로 10.2Km, 시내 6.4Km수준이다.

콜벳 실내 모습
콜벳 실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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