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기수 뉴인텍 사장 "하이브리드·태양광 콘덴서 굳히기… 올해 700억"
'YR 2012, PV 1000, CV 2000'
지난 20일 충남 아산 소재뉴인텍(298원 ▲2 +0.68%)(대표 장기수) 본사. 사장실에 들어서니 이런 문구가 적힌 액자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의미를 물으니 "2012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회사 가치를 2000억원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장 사장은 "2010년 실적을 마감하고 나서 보니 5년 전 세운 '타임 테이블'과 거의 일치했다"면서 "올해에도 경영계획을 달성하는 게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뉴인텍은 지난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5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2009년 338억원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이다. 2011년엔 7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는 게 장 사장의 올해 경영계획이다.
원동력은 하이브리드자동차(HEV)와 태양광이다. 현대차 YF소나타에 이어 조만간 기아차 K5용 콘덴서를 양산할 예정이다. 뉴인텍은 액화석유가스(LPG)와 가솔린 등 현대자동차의 HEV 전용 콘덴서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에도 뉴인텍 콘덴서가 단독 채용된다. YF와 K5에는 콘덴서가 1개씩 쓰이지만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에는 3~4개가 들어간다. 현대중공업 하이브리드 굴삭기에도 뉴인텍 콘덴서가 전량 장착된다.
'하이브리드 콘덴서=뉴인텍' 공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해외에서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BMW가 아시아 벤더를 확보하기 위해 뉴인텍을 다녀간 데 이어 최근에는 혼다가 찾아왔다. 일본 노무라연구소와 함께 기술진 4명이 아산 공장을 방문, 생산라인을 보고 갔다고 장 사장은 전했다.
국산화에 성공한 태양광 인버터용 콘덴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거래선인 독일 '카코' 외에 한국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장 사장은 "지금까지 국내 태양광 인버터 기업들은 외국에서 콘덴서를 수입해 썼는데 이런 기업들과 샘플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꽃피는 봄이 오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HEV와 태양광 등 하이엔드급 콘덴서의 매출 기여도가 지난해 10% 미만에서 올해 15%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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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이렇게 개선되는 데도 주가는 오히려 1년 사이 뒷걸음쳤다. 지난해 1월25일 2505원이던 주가가 올해 1월20일에는 2360원으로 마감했다.
장 사장은 "현재의 실적만 가지고 보면 뉴인텍 주가가 높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주식은 미래 가치에 대해 지금 돈을 내는 것인데 이렇게 보면 지금 주가는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동차는 결국 하이브리드에 이어 전기차로 갈 건데 뉴인텍이 수혜를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은 뭘까. 장 사장은 주저하지 않고 "목표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힘들 때마다 액자를 바라보며 목표의식을 분명히 한다"면서 "직원들에게도 1, 3, 5년 후 계획을 세우고 달성 정도를 점검하도록 격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타임테이블을 처음 만들 때는 '될까' 의심한 적도 있지만 돌이켜보면 '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