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인텍 "꽃피는 봄 오면 좋은 일 있을 것"

뉴인텍 "꽃피는 봄 오면 좋은 일 있을 것"

김병근 기자
2011.01.25 09:05

[인터뷰]장기수 뉴인텍 사장 "하이브리드·태양광 콘덴서 굳히기… 올해 700억"

'YR 2012, PV 1000, CV 2000'

지난 20일 충남 아산 소재뉴인텍(298원 ▲2 +0.68%)(대표 장기수) 본사. 사장실에 들어서니 이런 문구가 적힌 액자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의미를 물으니 "2012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회사 가치를 2000억원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장 사장은 "2010년 실적을 마감하고 나서 보니 5년 전 세운 '타임 테이블'과 거의 일치했다"면서 "올해에도 경영계획을 달성하는 게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장기수 뉴인텍 사장이 머니투데이 인터뷰를 통해 2011년 경영계획을 밝히고 있다.
장기수 뉴인텍 사장이 머니투데이 인터뷰를 통해 2011년 경영계획을 밝히고 있다.

뉴인텍은 지난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5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2009년 338억원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이다. 2011년엔 7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는 게 장 사장의 올해 경영계획이다.

원동력은 하이브리드자동차(HEV)와 태양광이다. 현대차 YF소나타에 이어 조만간 기아차 K5용 콘덴서를 양산할 예정이다. 뉴인텍은 액화석유가스(LPG)와 가솔린 등 현대자동차의 HEV 전용 콘덴서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에도 뉴인텍 콘덴서가 단독 채용된다. YF와 K5에는 콘덴서가 1개씩 쓰이지만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에는 3~4개가 들어간다. 현대중공업 하이브리드 굴삭기에도 뉴인텍 콘덴서가 전량 장착된다.

'하이브리드 콘덴서=뉴인텍' 공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해외에서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BMW가 아시아 벤더를 확보하기 위해 뉴인텍을 다녀간 데 이어 최근에는 혼다가 찾아왔다. 일본 노무라연구소와 함께 기술진 4명이 아산 공장을 방문, 생산라인을 보고 갔다고 장 사장은 전했다.

국산화에 성공한 태양광 인버터용 콘덴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거래선인 독일 '카코' 외에 한국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장 사장은 "지금까지 국내 태양광 인버터 기업들은 외국에서 콘덴서를 수입해 썼는데 이런 기업들과 샘플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꽃피는 봄이 오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HEV와 태양광 등 하이엔드급 콘덴서의 매출 기여도가 지난해 10% 미만에서 올해 15%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적이 이렇게 개선되는 데도 주가는 오히려 1년 사이 뒷걸음쳤다. 지난해 1월25일 2505원이던 주가가 올해 1월20일에는 2360원으로 마감했다.

장 사장은 "현재의 실적만 가지고 보면 뉴인텍 주가가 높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주식은 미래 가치에 대해 지금 돈을 내는 것인데 이렇게 보면 지금 주가는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동차는 결국 하이브리드에 이어 전기차로 갈 건데 뉴인텍이 수혜를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은 뭘까. 장 사장은 주저하지 않고 "목표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힘들 때마다 액자를 바라보며 목표의식을 분명히 한다"면서 "직원들에게도 1, 3, 5년 후 계획을 세우고 달성 정도를 점검하도록 격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타임테이블을 처음 만들 때는 '될까' 의심한 적도 있지만 돌이켜보면 '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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