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페+해치백 결합 디자인은 수입차와 비교해도 손색없어…실내도 아기자기해

현대차(499,000원 ▼7,000 -1.38%)는 연초 브랜드 슬로건을 '새로운 생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의미인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로 변경했다. 현대차는 이후 '365일 찾아가는 시승 서비스'와 고객이 정비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차량수리를 받을 수 있는 '홈투홈 서비스'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벨로스터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바로 그 현대차의 새 철학이 담긴 첫 차다. 1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주차장에서 만난 '벨로스터'의 첫 인상은 '모터쇼장의 콘셉트카(양산 이전에 소비자 반응을 보기 위해 내놓은 차)를 본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었다. 다소 밋밋했던 이전 현대차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전체적으로 지붕이 낮은 '쿠페'와 트렁크와 실내가 바로 연결되는 '해치백'이 결합, BMW '미니' 나 볼보 'C30' 등 스타일리시하다는 수입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또 1개의 운전석 도어와 2개의 조수석 전·후 도어 등 3개의 도어를 비대칭적으로 결합해 디자인은 물론 뒷자리 탑승의 편의성도 잡았다. '아반떼' 보다 전장이 30cm 안팎 짧은 만큼 뒷좌석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는다면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전면부와 옆라인은 '쏘나타' 이후 추진해온 '플루이딕 스컬프쳐'(유려한 역동성)를 그대로 살렸다. 전고후저 타입에 차량 뒤쪽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벨트라인은 스포츠카가 연상된다. 특히 날카롭게 떨어지는 C필러(지붕에서 트렁크라인으로 연결된 기둥)와 지붕 상단부까지 확장된 대형 유리창은 프리미엄 수입차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후면부다. 날개 모양의 대형 리어 램프와 볼륨감 있는 범퍼는 '넓적사슴벌레'가 떠오른다. 여기에 듀얼 머플러를 가운데에 배치한 것도 튄다.
실내도 아기자기한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버튼시동 스마트키 버튼을 센터페시아 아래 놓고 시동 상태에 따라 다른 색깔의 조명을 발산한다. 밤에 보면 예쁠 것 같다. 도어 손잡이와 기어 노브도 특색 있게 설계됐다. 단 센터페시아와 계기반은 '아반떼'나 '쏘나타' 등 기존 현대차와 거의 비슷하다. 운전석 시트는 전후방향은 전동이지만 등받이는 수동으로 작동해야하는 점도 아쉬웠다.
확실히 다른 디자인과는 달리 주행성능은 차별화시키지 못했다. 아반떼에 들어가는 배기량 1600cc급 직분사(GDi) 엔진을 얹은 탓이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도 140마력, 17.0kg·m로 아반떼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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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춘천 고속도로와 청평호반길을 달리는 136Km의 시승구간은 고속주행과 핸들링을 한꺼번에 시험할 수 있었다. 아반떼와 액센트에서 이미 성능을 인정받은 1.6 GDI 엔진은 시속 100Km 안팎의 주행에서는 흠 잡을 데가 없다. 하지만 시속 150Km이상의 고속주행에서는 낮은 전고로 인해 바닥소음이 올라와 승차감을 떨어뜨렸다. 반대로 전고가 낮기 때문에 핸들링 능력은 고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자동변속기 기준 공인 연비는 리터당 15.3km로 나쁘지는 않다.
가격은 자동변속기를 기준으로 익스트림이 2095만원, 유니크가 1940만원. 아반떼 보다 비싸지만 디자인을 차량 구매의 첫 번째로 조건으로 생각하는 20~30대라면 구매를 서두르는 게 좋겠다. 1만8000명만 올해 벨로스터의 오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