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전사고 이후 세계시장 침체 빠지나

日원전사고 이후 세계시장 침체 빠지나

정진우 기자
2011.03.2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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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론 원전산업 발전...윤증현 "원전, 에너지 수급 전략의 근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원전) 폭발 사고 이후 국제 사회에선 원전 수요에 대한 재해석이 이뤄지고 있다. 1986년 체르노빌 참사 등을 상기하며 원전 사고가 불러올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로 석탄이나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력발전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글로벌 원전 시장이 침체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 자료: 우리투자증권
↑ 자료: 우리투자증권

실제 원전 선진국들은 관련 정책을 재점검하고 있다. 독일은 1980년 이전에 건설된 원전의 가동을 중단했다. 유럽연합(EU)은 원전 안전성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중국은 신규 원전 건설 승인을 핵 안전 종합계획이 수립될 때까지 중단키로 했다.

NH투자증권 강승민 연구원은 "일본 원전 폭발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원전 비중 축소로 이어져 원자력발전 산업에 대한 심각한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을 감안하면 원전은 포기할 수 없는 에너지 정책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같이 유가에 민감한 경우엔 원전만큼 경제성 있는 에너지 정책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하석원 연구원은 "일본 원전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원전 시장은 침체 분위기를 보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원전을 대체할 수단이 없는 만큼 원전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미국과 프랑스 등 도 원전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울진원전 전경(사진: 한국전력)
↑ 울진원전 전경(사진: 한국전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원전은 우리 에너지 수급 전략의 근간"이라며 "원전과 관련된 정책 관리에 관심을 갖고 면밀히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도 "일본 원전 폭발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원전 운영과 수출전략엔 변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원전 시설에 대한 안전성 점검을 교육과학기술부와 면밀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경부 원자력수출진흥과 관계자는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가 아직 걸음마 단계인데다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경제성 측면에서 원전이 최상의 에너지 대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세계 원전 시장이 움츠러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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