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버스' 금호고속, 60년 뿌리 금호그룹 '모태'

단독 '국민버스' 금호고속, 60년 뿌리 금호그룹 '모태'

김희정 기자
2011.06.21 14:38

[단독]금호산업, 고속사업부 매각 방침… 1946년 17만엔 자본금으로 출발

금호고속(금호산업(5,550원 ▲260 +4.91%)고속사업부)은 금호그룹의 모태이자 지주회사다.

금호그룹의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은 46년 17만엔의 자본금으로 미국산 중고택시 2대를 사들여 광주택시를 설립해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2년여의 짧은 기간에 택시 운수업으로 어느 정도의 자본을 축적한 박 회장은 1948년 광주여객을 설립, 버스운수업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이것이 금호그룹의 시작이 됐다.

68년과 71년 각각 경부선과 호남선 고속버스 사업인가를 받아 꾸준히 노선을 확장했고 72년에는 광주고속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어, 84년 금호건설을 흡수합병하고 99년엔 금호타이어와 함께 금호산업으로 합병됐다.

2005년 경쟁사였던 코오롱고속을 인수합병하는가 하면 2008년 속리산고속을 인수하며 사세를 키웠다. 해외진출도 활발했다. 95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2007년 베트남 운수시장에 뛰어들었고 이듬해 캄보디아 노선을 운행하기도 했다.

전라도 출신이 많은 금호그룹 직원들에게 금호고속은 몸을 둔 서울과 마음을 둔 고향을 이어주는 젖줄 같은 존재였다. 전라도에는 기차나 고속철 라인이 깔리지 않은 지역이 많다보니 고속버스가 가장 대중적인 상경수단이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금호그룹도 채권단과의 재무구조개선약정 내용에 금호고속 분리매각 내용이 포함돼있는 것을 함구해온 것으로 보인다. M&A로 한 식구가 됐던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지분을 매각하는 것과는 정서적인 민감도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금호그룹은 대표적인 전라도 기업으로 각인돼왔는데 실제로금호산업의 본점소재지는 나주시 송월동에 있다. 단, 건설사업부는 종로구 신문로1가 금호아시아나본관, 고속사업부는 서초구 신반포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둥지를 터왔다.

금호산업은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아시아나항공(32.80%), 금호타이어(1.18%), 속리산고속(100%), 금호리조트(50%), 서울고속버스터미날(38.74%), 청정목포환경(39%), 충주보라매(100%) 등 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금호산업의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3조6748억원, 자본총계는 -30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595억원, 영업이익은 1478억원을 거뒀으나 대규모 기타포괄손실로 인해 총포괄손실이 382억원을 기록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금호고속을 분리매각 과정에서 고속사업부와 건설사업부가 부채를 어떻게 나눠지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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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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