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삼성證, 대한통운 인수 자문계약 해지

단독 CJ-삼성證, 대한통운 인수 자문계약 해지

이상배 기자
2011.06.23 16:03

삼성SDS가포스코(343,500원 ▲5,500 +1.63%)와 손잡고대한통운(113,800원 ▲1,000 +0.89%)인수에 나선 가운데 그동안 대한통운 인수를 추진해온 CJ그룹이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과의 대한통운 인수 자문 계약을 해지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23일 "삼성그룹이 대한통운 인수전의 경쟁자가 됐다는 점에서 삼성증권과의 인수 자문 계약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증권 측에서 먼저 계약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이를 받아들였다"며 "당초 삼성증권과 인수 자문 계약을 맺을 때 삼성증권 쪽에서는 삼성그룹이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그룹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노력하고 있다"며 "계열사인 삼성증권이 인수 경쟁자의 인수 자문사로 있는 상황에서 대한통운 인수전에 갑자기 참여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CJ그룹은 지난 3월 삼성증권과 모건스탠리를 대한통운 인수 자문사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삼성SDS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대한통운 공동인수를 위해 포스코 컨소시엄에 참여, 대한통운의 주식 114만617주(지분율 5%)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투자금액은 경쟁입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이사회에서 결의하지 않았지만, 약 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한통운 주식을 주당 17만5350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전날(22일) 종가 11만7000원 대비 무려 50%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이다.

한편 포스코는 삼성SDS와 함께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할 경우 1조3000여억원을 투자, 대한통운 지분 32.6%를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가 1대주주, 삼성SDS가 2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포스코와 삼성SDS의 총 인수대금은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산업은행, 노무라증권 등 대한통운 매각주간사들은 오는 27일 오후 5시 대한통운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하기로 결정하고 예비입찰에 참여한 포스코, CJ그룹, 롯데그룹 3곳에 이를 통보했다.

주간사들은 본입찰 마감 1~2일 후, 늦어도 3일 이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또 빠르면 오는 8월말, 늦어도 9월 초까지 인수대금 입금을 포함한 모든 절차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주간사들은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각각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 18.98%, 18.62% 등 총 37.6%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재 대한통운의 시가총액이 2조669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매각규모는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의 대한통운 인수의지가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전이 포스코와CJ(207,000원 ▲10,000 +5.08%)그룹의 2파전으로 압축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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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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