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올뉴 SM7, 튀지 않는 편안함"

[시승기]"올뉴 SM7, 튀지 않는 편안함"

남해(경남)=강기택 기자
2011.07.17 10:47

가격 130만원 오른 3000만~3900만원대... "보기보다 넓어"

절제된 세련미를 기반으로 한 유러피언 프레스티지. 르노삼성이 올뉴 SM7에서 추구한 디자인의 컨셉트다. 너무 튀지도 않고 너무 전통에 얽매이지도 않겠다는 이 같은 방향성은 올뉴 SM7에 그대로 구현됐다.

서울모터쇼의 웅장했던 쇼카와 달리 남해에서 조우한 올뉴 SM7의 첫인상은 쇼카의 강렬함과 비교할 때 매우 절제돼 있었다. 특히 전면부의 대용량 범퍼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쇼카처럼 화려하지 않고 차량크기도 쇼카보다 컴팩트한 느낌이었다.

인테리어는 사치스럽지 않아서 편안했다. 운전석의 경우 하이테크 이미지와 간결한 배치에 주력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1870m로 기존 SM7에 비해 85mm 늘어난 전장에서 알 수 있듯 실내공간은 동급최대다. 뒷좌석은 기존 모델 대비 무릎공간이 70mm 늘어났다. 시각적으로 보는 것보다 탑승했을 때 훨씬 크고 넓었다. 승차감은 무르지도 딱딱하지도 않았다.

올뉴 SM7은 디자인보다 주행성능에서 강점을 갖고 있었다. 쇼카를 닮은 차를 기대했다가 살짝 실망했다면 뛰어난 주행성능과 실내의 정숙성에서 충분한 위안을 삼을 수 있을 듯했다.

기자시승회가 열린 구간은 남해힐튼리조트에서 출발해 남해대교-하동IC-곤양IC-사천대교-삼천포대교-창선대교-상주해수욕장을 거쳐 다시 남해힐튼리조트로 돌아오는 137km 여정으로 고속과 저속, 직선과 곡선, 언덕과 급커브 등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구간이었다.

기자가 탔던 VQ3.5 풀옵션 모델로 258 마력에 최대토크는 33.7 kg·m였다. 고속도로에서 치고 나가는 힘은 넘쳤고 핸들링은 부드러웠다.

너무 잘 나가서 탈(?)일 정도로 파워트레인 부분에서 불만을 갖기는 어려울 듯 했다. 소음차단 역시 동급최고라는데 굳이 이견을 달고 싶지 않았다.

패밀리세단이지만 동급 최초로 스포츠모드를 단 것은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스포츠모드로 변경하니 유럽차들 특유의 서스펜션이 단단해 지면서 역동적인 운전을 할 수 있었다.

산길의 급커브 구간에서 코너웍도 좋았고 고속주행하다 저속주행을 하는 앞차를 발견하고 급제동을 했을 때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 것은 훌륭한 미덕이었다.

패들시프트를 달아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 변속기의 단수를 제어할 수 있는 것 역시 흥미로웠다.

12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보스사운드 시스템도 후한 점수를 줄 만하다. 대쉬보드 상단에서 나오는 송품이 탑승자의 몸에 직접 닿지 않고 머리위쪽과 주변으로 순환하게 한 것도 쾌적감을 줬다.

리어램프가 다소 작아 보이고 후면부가 준대형 세단 답지 않게 다소 급하게 흘러 내리는 느낌이었는데 관점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 들일지 궁금하다.

가격대를 3000만~3900만 원대로 기존모델(2880만~3770만원)대비 120만~130만원정도 올랐다. 연비는 VQ35는 9.6 km/ℓ, VQ는11km/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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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기자

비즈니스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 머니투데이의 일원임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독창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기사로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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